착한 사람... 왜 자신에겐 안 착한가?

"저 사람에겐 내 도움이 필요해!" 정말 그럴까?

by culturing me

" 나 오늘 괜찮아? 남들이 뭐라고 안 하겠지?"

" 무슨 상관이야 너만 좋으면 됐지!"


착한 사람들은 타인의 시선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착한 사람은 자기표현을 솔직하게 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부러워하면서도 불편해한다. 심지어 그들을 이기적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주변을 돌아보면 착한 사람들이 참 많다. 착한 사람들은 남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에 관심을 기울이기 때문에 자신을 그들의 생각에 맞춘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가 그것을 이해해주지 못하면 스스로 상처를 받기도 한다. 그래서 상대방이 어떤 유형인지를 알아야만 안심하고 관계 맺기를 시도한다. 그들은 "너 혈액형 뭐야? 별자리는?" 이런 식으로 상대를 파악하는 것으로 관심을 보이고, 상대가 파악되기 전까진 자신을 잘 드러내지도 않는다. 착한 사람들은 참으로 복잡한 내면을 갖고 있다. 자기 마음을 알면 간단한데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상대방의 눈으로 자신을 보려고 한다. 흔히 쇼핑을 하러 와서 점원에게 "요즘 제일 잘 팔리는 게 뭐예요?"라고 물어본다. 왜 기준이 자신이 아니고 남인가?


정말 착한 후배가 있다. 모든 사람들에게 배려와 양보가 뛰어나고 만날 때마다 선물까지 준비해 온다. 밥 먹고 나서 지갑도 가장 먼저 연다. 그녀의 배려는 그야말로 금메달 감이다. 문제는 그녀의 행복감은 늘 바닥이라는 점이다. 남에게 모든 에너지를 쏟으며 칭찬과 인정을 받으려다 보니 오히려 자신은 돌보지 못하고 공허해지는 것이다. 공허함이 지속되면 무기력함과 우울로 꽉 찬다. 불평마저도 표현하지 못하는 '착함'은 화살이 되어 자신에게 돌아온다. " 내가 그렇지 뭐" 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히려 경제력, 지위, 유명세 등 외형적인 것에 더 신경을 쓴다. 만일 이런 착한 사람이 부모가 되면 문제는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본인도 모르게 자녀에게 비현실적으로 완벽한 인간이 되기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중년이 된 시점까지도 이런 패턴으로 살고 있다면 어떻게 될까? 자신을 건강하게 드러내지 못했기 때문에 갱년기를 더욱 심하게 겪게 됨은 물론, 공황장애도 경험할 수 있다. 이 상태가 심해지면 자신을 어디에 맞춰야 할지 몰라 분열도 일으킨다. 하나의 통합된 인격체가 되지 못하고 내면에 지킬과 하이드가 함께 살게 되는 것이다. 착함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타인의 눈으로만 자신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이 사람을 만나면 이 사람 눈으로 자신을 보고, 저 사람을 만나면 저 사람 눈으로 자신을 본다. 하지만, 어려서부터 이렇게 습관 된 사람은 자신의 행동이 이상하다는 것을 모른다. 착한 사람으로 사는 것이 그들이 아는 유일한 삶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착한 사람들의 내면은 어둡고 슬프다. 신경질, 짜증, 분노, 우울 그리고 무기력으로 나타난다.


도대체 왜 이렇게 착해진 걸까?

아이가 태어나 처음 만나는 사람은 엄마다. 엄마가 다정함과 히스테리를 오가며 일관성 없이 양육을 하면, 아이는 양육자의 표정과 감정에 민감해진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엄마가 좋아하는지, 웃는 모습 한번 보기 위해 온 신경을 다해 애쓴다. 섬세한 아이는 울어보고 떼를 써보다가 점점 더 냉랭해지는 엄마의 모습에 지쳐 착해지기로 선택한다. 착할 때만 칭찬받고 엄마가 반응해 준다면 아이는 착한 아이 콤플렉스를 갖게 되는 것이다. 착한 아이는 자기가 원하는 걸 알아가기 이전에 엄마가 원하는 것을 파악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을 찾아가는 능력은 발달되지 못한다. 엄마 혹은 세상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신경을 곤두세우며 성장하고 그 상태로 성인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착한 사람이 갖고 있는 배려와 소심함과 소극성은 종종 자신의 능력이 발현되는 것을 방해한다. "했다가 실패하면 어떡하지? 엄마가 싫어할 텐데... 그냥 하지 말자 " 이렇게 일찌감치 꿈도 접고 착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만 자신을 더욱 튜닝해 가며 살아간다. 그 안에서 싹트는 것은 분노이고 그 분노 뒤에 숨어있는 슬픈 감정을 더 꽁꽁 숨기며 살아간다. 자기로 살지 못함을 착함으로 포장한다. 이들의 섬세하고 자상한 성품은 남을 위해 더 애를 쓰게 만든다. 심지어 자신을 다 내어주는 경우도 있다. 가족 안에서 일어나는 끊임없는 갈등을 혼자서 다 해결하려고 온몸을 다 써가며 노력한다. 하지만 이것은 건강한 모습이 아니다. 자신을 사랑할 줄 모르는 착한 사람은 그 노력이 인정받지 못하면 사랑한다던 가족도 쉽게 증오하게 된다. 자신의 희생을 몰라주는 것에서 오는 괴로움과 갈등이 증오로 바뀌는 것이다. 가족은 함께 하는 것인데 모든 것을 혼자 해결해야 한다고 믿는 오류에 빠져있다.


그들은 늘 자신에게 말한다. "저 사람에게는 내 도움이 필요해"

정말 그럴까? 정말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은 자신이 아닐까? 도대체 무엇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나는 묻고 싶다.

당신은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당신이 진심으로 원하는 건 무엇인지?

이제.... 그만, 자신 좀 내버려 두면 어떨까?

남을 위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당신은 충분히 괜찮은 사람이다. 자신을 사랑할 줄 알게 되었을 때 비로소 진정한 자유함과 마음의 평안을 찾게 되지 않을까?

[출처] 착한 사람... 왜 자신에겐 안 착한가?|작성자 culturing 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