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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후 Mar 11. 2021

내가 모르는 너의 시간






자꾸 늘어간다.

내가 모르는... 아이의 시간.


아기 때는 하루 종일 집에 데리고

거의 늘 붙어있다시피 해야 했는데..

어린이집 다닐 때만 해도

선생님과 얘기하면 하루 일과가 보였는데..


이제는

내가 들어갈 수 없는 학교.

집에서도

혼자 씻고, 혼자 간식을 꺼내 먹고,

혼자 방에서 문 닫고 책을 읽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무언가를 끄적이고 만들어내고.

집에 있기보다 친구들과 돌아다니며 놀기를 더 좋아하게 되고,

친구가 놀러 와도 저희들끼리 방에서 문 닫고 깔깔대며 놀고,

친구들이 하는 말을 따라 하면서

'엄마는 그것도 모르는 사람'이 되어간다.


아이가 조잘조잘 이야기해주지 않으면

이제 모르는 일이 더 많아지겠지..


부디 우리가 늘 같이 있지는 않아도

엄마와 딸의 이야기는 영원하기를..

마음은 늘 서로의 곁에서 머물기를..




*이미지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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