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진료실 이야기 09화
이번 글은 조금 짧습니다.
아이들 방에 에어컨 좀 달아주세요.
근사한 외식 한두 끼니 줄이시는 한이 있더라도...
학교나 학원, 스터디 카페...
어디에도 에어컨이 있습니다.
그런데 방에는 에어컨 없는 아이들이 더러 있습니다.
물론 에어컨을 달지 않으시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다는 걸 압니다.
하지만
집에만 오면 선풍기로 버텨야하는...
짜증 대박~입니다.
갱년기 여성이 열이 많다지만
아이들은 열이 그 2배입니다.
(성장기 열이 생각보다 높습니다)
사춘기 반항기.. 그런 것보다
더우면..
특히나 해마다 더 더워지는 요즘이라면
아마 집에 오기 싫을 겁니다.
예전에야
선풍기 전기도 아까워서 부채질하며 헝그리정신으로 버텼지만
요즘은 풍요속의 빈곤이 훨씬 더 힘듭니다.
설치가 간편한 창문형도 많고
가격도 그렇게 비싸지 않습니다.
달아주세요~~~
이사해도 떼어가기 편합니다.
아이들한테는 용돈 모아서
니 돈으로 사고,
한달 용돈 중에 떼어서 전기세도 내라고 얘기해줍니다.
주로 만성두통을 진료하기 때문에
아이들과 대화할 일이 많습니다.
민감한 얘기때는 진료실에서 부모님을 잠시 격리할 때도 많습니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가족 모두의 평화를 위한 일입니다.
달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