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끄적이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작은손 Nov 29. 2021

꽃과 꿀벌 이야기

-끄적이기-

숲은 꽃의 마음 흔적이래.


꽃은 꿀벌을 운명이라 생각해서

전부를 내어주는데

꿀벌에게 꽃은 그저

지나가는 바람이래


꽃은 꿀벌이 야속해

꽃가루를 흘리지만


전생에 꿀벌이었던 꽃이

꽃이었던 꿀벌에게

상처를 준 것은 아닐까


그래서 꿀벌이 꽃에게

벌주는 것은 아닐까

미안해하며


그 꽃잎이 다할 때까지

꿀벌의 떠나가는 뒷모습을 향해

숲의 노래를 부른대


꽃이 흘린 눈물이

흐르고 흘러

꿀벌의 마음에 닿으면


숲이 된대.




매거진의 이전글 비행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