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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은손 Nov 29. 2021

꽃과 꿀벌 이야기

-끄적이기-

숲은 꽃의 마음 흔적이래.


꽃은 꿀벌을 운명이라 생각해서

전부를 내어주는데

꿀벌에게 꽃은 그저

지나가는 바람이래


꽃은 꿀벌이 야속해

꽃가루를 흘리지만


전생에 꿀벌이었던 꽃이

꽃이었던 꿀벌에게

상처를 준 것은 아닐까


그래서 꿀벌이 꽃에게

벌주는 것은 아닐까

미안해하며


그 꽃잎이 다할 때까지

꿀벌의 떠나가는 뒷모습을 향해

숲의 노래를 부른대


꽃이 흘린 눈물이

흐르고 흘러

꿀벌의 마음에 닿으면


숲이 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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