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이기-
서늘한 공기가 어느새 따뜻해지고
어디선가 맡아본듯한
그리운 바람냄새가 나니
그대를 만나기 좋은 날이에요
밤길이 어둡고 구불구불하지만
나아가는 내 발걸음에는
마치 날개가 달려있죠
훨훨 그대에게 날아갈래요
하늘이 어느새 형형색색
마법의 시간으로 접어들면
주머니엔 우리 함께였던
분홍색 추억 한구름 넣어두고
그대에게만 들리는 세레나데를
부를게요
그대는 나팔소리가 나즈막히 들리거든
하이얀 옷을 입고 마중와줘요
우리의 여행은 그때 시작할테니까.
그대여,
지금 만나러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