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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eerkat Mar 30. 2019

[홈브루잉] 염소치즈와 함께 먹으면 좋을 "실업인정일"


세 번째 양조한 맥주입니다. 맥주 이름은 실업인정일입니다. 알콜도수는 4.6%입니다. 스타일은 American Wheat Beer로 달달한 과일향과 톡 쏘는 알싸한 쓴맛이 특징입니다. 


Wheat Beer  치고는 색이 살짝 갈색빛으로 탁합니다. Special Malt에 Rye Malt(호밀)을 썼기 때문입니다. 특유의 쌉쌀한 맛을 더 내기위해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Bittering Hop도 사용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왠지 쓴맛이 없으면 에일맥주가 아닌 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있어서… 늘 Bittering Hop을 쓰긴 하는데, 다음에는 한번 빼볼 생각입니다. 제가 그닥 쓴 맥주를 좋아하지 않아서요. 


Wheat Beer는 취향이 많이 갈립니다. 예를 들어, 1664블랑이나 에델바이스를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딱 그 맛이 나는 건 아닙니다. 그럴거라고 기대는 하지마세요. 저는 1664블랑을 좋아하는 편입니다(심지어 1664블랑 생맥주를 마시러 프랑스를 갔다왔다는…). 그래서 꼭 Wheat Beer를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적당히 괜찮게 나온 맥주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사이트에서 Wheat Beer와 어울리는 음식으로 샐러드, 씨푸드, 염소치즈와 과일을 추천해주길래 딸기를 꺼내봤습니다. 맥주 첫 모금을 먹을 때는 과일향이 강했는데, 딸기를 먹고나니 맥주에서 느껴지는 과일향, 단맛이 확 죽어버리네요. 나중에 샐러드나 해산물로 한번 안주로 먹어봐야겠습니다. 다른 분들은 집에 염소(Chèvre)치즈로 한번 먹어보시면 좋겠습니다(다들 염소치즈 하나씩은 냉장고에 있잖아요? 그렇죠?).


발효조에서 발효하는 시간은 사정이 있어서 하루 정도 일찍 끝냈습니다. 그래서 목표 FG(Final Gravity)보다 최종 FG가 높게 나온 것 같습니다. 그래서 2차발효는 좀 길게 했습니다. 약 8일정도 했네요. 그래서 쌉쌀한 맛이 강하고 끝에 알콜맛이 남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마실만 합니다. 


막상 후기를 남기기 귀찮았는데, 쓰다보니 좀 더 길어졌네요. 다음에는 두 번째 양조한 라거 맥주를 가지고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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