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 GPT 사용해 보셨나요?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AI, 챗 GPT가 처음 등장한 이후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죠.
아마 대부분이 챗 GPT를 한 번이라도 사용해 보셨을 겁니다.
우리는 처음 챗 GPT를 사용하고 이러한 감정의 변화를 겪게 되죠.
이것저것 물어보고, 검색한다 -> 우와 신기하다 -> 근데 이걸로 뭘 할 수 있지?
간단한 체험정도 이후에는 이걸 나에게 직접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이 쉽게 들진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챗 GPT는 프롬프트를 어떻게 작성하냐에 따라서 결과의 퀄리티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증권가에서 근무하는 30대 한국 남자의 자연스러운 이미지가 필요하여 챗 GPT에게 이미지 생성을 요구하려고 합니다.
1) 한국에 살고 증권가에서 일하는 30대 남성 이미지를 만들어줘
2) 한국, 서울에 살고 있고, 나이는 30대, 키는 180cm, 몸무게는 70kg, 다부진 몸매를 가지고 있고, 증권가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비즈니스를 위한 슈트를 착용하고 있어. 그리고 그는 지금 빌딩이 많은 여의도의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어. 이 사람의 이미지를 만들어줘
위 두 가지에선 당연히 2번째가 퀄리티가 훨씬 좋은, 내가 머릿속에서 상상하고 있는 그 이미지를 만들어줄 겁니다. (1번이 생각보다 이미지를 잘 만들어줘서 놀랬습니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장면에 가까운 건 2번이죠)
이제 우리는 누구나 ai를 이용하여 번역, 이미지 생성, 콘텐츠 생산, 코딩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똑같은 좋은 무기를 가졌기 때문에 그 무기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가 중요한 것이죠.
즉, 질문을 어떻게 할 것인가? 가 관건입니다.
사실 ai 도구가 생기기 전에도 질문은 우리 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질문을 잘하는 사람은 질문을 받는 사람에게 자신이 원하는 대답을 얻을 수 있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판을 짜거나 정보를 얻을 수 있죠.
예를 들면, 제가 서울역에서 경복궁을 가려고 합니다. 저는 캐리어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편하게 가고 싶으며, 경복궁 근처에서 전시회를 보기 위해서 빠르게 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때 질문을 어떻게 하는 게 가장 효과적일까요?
"제가 지금 경복궁을 가려고 하는데 어떻게 갈 수 있을까요?" 보단 "제가 지금 경복궁을 가려고 하는데 가장 빠르게 가는 방법이 무엇일까요? 짐도 있어서 많이 걷지 않고 짐을 실어서 이동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묻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이런 매우 사소한 예를 제외하고 질문의 힘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곳이 법정입니다.
법정에서 대부분의 심문은 질문으로 이루어집니다. 질문에 질문이 이어지고 결국 범인 혹은 심문을 받는 사람이 사실대로 토하게 되거나 거짓 증언을 하다 함정에 빠지기도 합니다.
이처럼 '질문'은 매우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AI 도구들이 더욱 발전함에 따라 어떻게 내가 원하는 것을 요구할 것인지, 어떻게 질문할 것인지가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AI 도구를 공부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잘 묻는 것을 공부할 필요가 있습니다.
AI가 인간의 대부분을 대체하는 시대, 이제는 잘 묻는 사람이 살아남을 것입니다.
이 글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를 챗 GPT를 통해 생성하였습니다. 하지만 한 번에 마음에 드는 이미지를 생성하진 못했고, 초안을 바탕으로 수정에 수정을 거쳤습니다. 이를 통해 저 또한 아직 질문하는 능력이나 프롬프트를 작성하는 능력이 미흡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앞으로도 더 공부하면서 이 내용들을 공유해 보겠습니다. 챗 GPT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무궁무진한데 아직 1%도 못쓰고 있는 느낌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