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24일의 로그
최근 두 군데 회사와의 프로세스가 최종 단계에 가까워졌다.
(하나는 이미 최종 합격!)
하나는 이미 최종 합격을 앞두고 있고, 다른 하나는 마지막 한 번의 면접만 남아 있다.
각각 업계에서 존재감이 큰 회사들이라 설레는 마음과 함께 고민도 깊어진다.
(참고로 나는 아래 내용을 표 형태로 정리했었다.)
A사와 B사 둘 다 서울에 오피스를 두고 있으며 집에서 가까운 쪽은 B사다.
팀 구조에서 A사는 국내 중심 조직이 있고 팀 규모도 크지만,
B사는 본사 소속 팀으로 한국 인원이 적고 HQ 밀착 구조다.
보고라인과 KPI는 모두 글로벌 매트릭스 체계이나,
A사는 보고 절차가 다소 까다롭고 B사는 비교적 간결했다.
업무 프로세스에서 A사는 규제와 승인 절차가 많아 실행 속도가 느리고 퍼포먼스 실험이 어렵지만,
B사는 정돈된 프로세스 속에서 실행이 빠르고 다양한 해외 지역과 협업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초기 업무도 A사는 성과가 나기 어려운 영역에서 시작할 수 있는 반면,
B사는 바로 성과 기여가 가능한 업무부터 맡게 된다.
조직 문화는 A사가 HQ 지시 중심인 분위기라는 평가가 있고,
B사는 HQ를 포함한 친근한 리더십과 긍정적인 분위기가 장점이었다.
보상은 두 회사 모두 굉장한 수준이지만,
A사는 제안이 내가 아는 연봉테이블 기준 신입에 가깝고 보너스 영향력이 진급 이후 커지는 반면,
B사는 연봉테이블 기준 3~4년 차에 가까웠고, 총 보상이 A사 보다는 컷는데, 아주 큰 차이는 없었다.
복지 측면에서 A사는 휴가 30일, B사는 최대 27일이며,
A사가 전체 휴가 일은 좀 더 길지만,
B사의 경우 워라밸은 시즌 중 강도가 높지만 B사는 재택근무로 완화된다.
성장 기회는 두 회사 모두 글로벌 협업과 국제 프로젝트 경험을 제공하지만,
B사는 HQ 가시성이 높아 글로벌 경험의 깊이를 쌓기 쉬울 것이라 생각했다.
커리어 확장성은 모두 글로벌 플랫폼 마케터로서의 성장과 해외 기회를 열 수 있으나,
B사는 기존 경험을 살리면서 글로벌 확장성을 확보할 수 있어 커리어 목표에 더 부합했다.
둘 다 너무 좋은 조건의 회사라 정말 많은 고민이 되었고,
그렇기 때문에 여러 번 시뮬레이션을 돌리며 생각했다.
결국 내 멘토와 마찬가지인 쿠팡에 다니는 사촌언니에게 고민을 털어놓았고,
대화 후 정리한 내용은, 아래와 같았다.
A사는 내부 규제와 승인 절차가 많아 내가 즐기는
“빠른 실행과 퍼포먼스”를 내기엔 제약이 많을 수 있다.
초기 배치도 성과와 크게 연결되지 않는 업무일 수 있다는 점은 동기부여 측면에서 걸린다.
B사는 반대로 팀 규모가 너무 작아 외롭고 리소스 부족을 체감할 수 있다.
하지만 바로 내 경험을 성과로 연결할 수 있고, HQ에 곧바로 가시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강하다.
결국 작은 팀의 단점이 동시에 “내가 곧 한국팀의 얼굴”이 되는 장점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국내의 대기업과 유니콘 기업 그리고 쿠팡까지
여러번의 도전과 이직을 거쳐온 15년의 경력자 멘토의 제안은 B사 였다.
(참고로 본인도 A사의 제안을 받은 적이 있다 했다 ㅎㅎ)
A사는 새로운 시장 탐험과 넓은 경험을,
B사는 집중된 성과와 글로벌 커리어 확장을 준다.
가을방학 노래 제목처럼,
지금 나는 샛노랑과 새빨강 사이에 서 있다.
답은 아직 없지만, 분명한 건 어느 쪽을 선택하든 내 커리어에 색이 더 짙게 칠해질 것이라는 사실이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