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을 이용할지 차를 렌트할지를 정하는 것이 우선이다
대략의 일정이 정해졌으니, 그 일정대로 이동하는 것이 가능할지를 찾아봐야 했다.
옛날 30년 전에 배낭여행 갔을 때에는 유레일패스 사서 무조건 기차로 다녔는데, 지금은 세상이 달라졌으니 갈 곳을 선택하기 위해 교통편 먼저 확인을 해보자.
어디서 어디로 연결되는지, 어떤 수단이 저렴한지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앱들이 있다.
이때 가장 간단하게 사용했던 앱은 omio였다. 폰에서 쉽게 다운로드할 수 있는 이 앱을 통해서 교통편을 예약한다면 수수료가 들긴 하겠지만, 검색이 편리하기 때문에 꼭 표를 사지 않아도 각종 교통수단을 한눈에 비교하는 용도로 사용하면 좋다. 따라서 꼭 여기서 예매한다기보다는, 대략의 일정을 참고하는 용도로 사용하기를 추천한다.
이동을 원하는 도시와 날짜를 넣고, 인원수까지 넣으면 알아서 교통편을 찾아준다. 버스, 기차, 비행기가 나오는데, 의외로 비행기가 제일 쌀 때도 있다.
두 사람을 합친 가격인데, 비행기가 놀랄 만큼 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건 날짜에 따라 변동이 큰데, 예시를 들려고 아무 날짜나 잡아 검색을 해 보니 우리가 산 것보다 훨씬 싸네! 하하! 배 아프다! 아무튼 비행기로 파리에서 베니스까지 가는데, 기차가 제일 비싸고, 그다음이 버스, 그다음이 비행기이니 비행기를 마다할 이유가 없겠다.
이렇게 먼 거리를 버스로 가는 것은 너무 고통스럽다. 기차의 밤차로 이동하면 나름의 낭만이 있을 수 있지만, 가격은 상당히 올라가게 된다. 비행기로 이동할 때의 주의사항은 저가항공의 경우, 생각지도 못한 돈이 추가로 깨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짐을 부치는 가격이라든가, 좌석을 예매하는 가격이라든가 하는 것이 추가로 계산이 될 수 있고, 가격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간다.
일단은 일정을 짜기 위해서 교통편을 알아보는 것이지, 비행기를 제외한 경우는 당장 예매로 들어가야 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만일 우리처럼 한여름 극성수기 때 다니지 않는다면 기차나 버스는 며칠 전, 또는 전날 예매해도 무방한 경우가 많다. 교통편 예매를 미루는 이유는, 환불이 불가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일단은 숙소를 먼저 잡는 것이 관건이다. 기차표를 사놓았는데 잘 곳이 없다면 난감하지 않겠는가?
omio 이외에도 구체적인 교통편 앱이 몇 가지 있으나 일단 전체적인 윤곽을 잡는 용도로는 간단한 이 앱이 제일 간단하고 만만하다. 이렇게 해서 어디서 어디로 이동이 가능한가를 살펴보면서 우리는 일단 일정을 대략 확정하게 되었다. 그러면 그다음 단계는 숙소를 예매하는 일이었다.
물론 역시 성수기가 아니라면, 묵어보고 좋으면 며칠 더 지내보는 식으로 바람 따라 구름 따라 거닐면 최고 좋겠지만, 남편의 직업 때문에 여름방학 아니면 이렇게 길게 날짜를 뺄 수 없다는 것. 그래도 한 달이나 갈 수 있는 게 어디인가! 운 좋은 것이지!
자, 그러면 내일은 더 늦기 전에 숙소를 먼저 잡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