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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정윤 Sep 12. 2020

소음은 언제까지 지속될까

끝이 둥근 망치로 천장을 찍는 듯한 울림이 가득이다

끝이 둥근 망치로 천장 여기저기를 찍는 듯한 울림이 오전 8시부터 우리 집에 진동을 한다. 발을 헛디뎌 넘어지는 것처럼 우당덩덩덩덩 하는 소음과 진동도 오 분에 한 번씩 들린다. 묵직한 물건이 바닥에 닿는 소리여서 우당탕탕 이라는 표현보다 덩덩 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 것 같다. 도대체 무얼 하는 걸까. 


초반에는 가구를 끄는지 뭔가 끌리는 소리도 들리고 바퀴달린 무언가가 굴러가는 소리도 들렸다. 그러다가 지금은 뭔가를 내려치는 소리, 찍는 소리, 뛰는 소리가 들린다.


밖은 고요하다. 비도 오지 않고 바람도 쎄게 불지 않는다. 간간이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버스나 자동차 소리가 창문을 통해 들어올 뿐이다.


집에서는 안 뛰면 안 되나. 


해 뜨기 전 새벽부터 화난 듯이 걷는 소리에 깼다. 8시부터는 점점 발소리가 빨라지더니 이제는 온 가족이 일어나 생활하는지 둔탁한 울림이 들린다.


소음은 언제까지 지속될까. 도대체 언제까지?


뭘 내려치는지, 어디서 뛰어 내리는지 쿵- 쾅- 쿵- 소음도 들린다.


도대체 집에서 왜 이런 소음이 나는 걸까.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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