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없다.
내가 혹은 상대의 마음이 변했다는 걸 설명한다는 건,
아니 설명해야 한다는 건.
결국 누군가는 상처를 받는다는 거다.
아름다운 이별은 없다.
그 이별의 끝엔 늘 이별 통보를 받은 자만 서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통보를 한 사람도 댕글댕글 아슬아슬 서 있다.
아무에게도 위로받지 못한 채.
이별이 아름다울 수 없었던 건,
상대의 결점을 들춰내서가 아니라
결국 내가 정말로 숨기고 싶었던 나의 위선을 들어내게 되서였다.
성숙한 이별이란 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