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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진 Dec 10. 2023

전화

왜?

우리는 사귀기 시작했어도 늘 예의를 한껏 갖췄다.


잠은 잘 잤나요?

식사는 했나요?

일은 어떤가요?

저녁은 잘 챙겨 먹나요?


서로 물리적 거리도 꽤 있어서 기껏 해야 메신저로 연락하는 횟수가 많아서 그런지 심리적 거리감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특히!!!!

아니 왜 한 번도 전화 통화를 하자고 안 하지.

루틴과도 비슷한 잠, 밥, 일 등 확인, 그리고 주말에 한 번 정도 만나는 약속.


그 모든 건 메신저로만 할 뿐.

뭔가 애타는 마음이 생겨도 차마 왜 전화를...이라고 묻기가 뭔가 애매한 것 같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막상 만나면 서로 집중하고 대화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물론, 메신저도 좋지만. 그래도 가끔은 목소리도 듣고 싶은 마음이 있건만.


왜!

전화만!

안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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