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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CEO

나눌수록 커지는 복은 영원히 남는다

by 돌팔이오 Jan 26. 2025
브런치 글 이미지 1


  2025년 1월 16일 밤, 프놈펜 공항에서 출국수속을 마치고 출국장에서 여기저기 둘러보던 중, 앙코르와트 사진첩을 감상하고 있던 나에게 서점 직원이 이 책과 중국어로 된 책을 추천했다.  최고의 신흥시장 캄보디아에서 복을 나누는 이방인 CEO.  무궁무진한 잠재력, 그러나 만만치 않은 캄보디아 진출을 꿈꾸는 사람들의 필독서!  책 표지에는 이렇게 기술되어 있었다.  


  프롤로그 제목은 '나는 복을 나누는 영원한 이방인을 꿈꾼다'였다.  '세상을 이끄는 사람으로 더 많은 사람들과 더 많은 것을 나누며 산다는 것'으로 이어지는 내용에는 가슴속으로 쑤-욱 들어오는 글귀들이 나를 사로잡았다.  


  '리더가 되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더 많은 사람들과 기꺼이 나누는 삶을 살고 싶었다'는 글귀는 '배워서 남 주자'는 내 생각과 매우 유사했다.  또한 리더상에 대한 이야기도 적극 공감이었다.  


  '누군가 이미 지나갔던 길을 뒤쫓아 가는 사람은 진정한 리더가 아니다.  리더의 역할은 이미 난 길을 걸어가는 것이 아니라 길이 없는 곳에 새로운 길을 만드는 것이다.  그러므로 리더는 태생적으로 외로울 수밖에 없으며, 그 외로움을 견디는 것이야말로 리더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다.'   


  '리더는 언제 어디서든 끌려가는 사람이 아니라 끌고 가는 사람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최후의 결정적 판단과 선택은 언제나 리더의 몫이다.  따라서 그 책임 또한 리더의 몫으로 고스란히 남는다.'   

  

  '내가 리더로서 이 무게를 홀로 견뎌내는 데에 있어 가장 큰 힘이 되었던 것은 책이었다.  리더를 꿈꾸며 리더가 되기 위해서도 책을 읽었고, 리더가 되어 뜻을 이루기 위해서도 책을 읽었다.'  


  '자신의 꿈을 향해 묵묵히 걷는 길은 리더의 길만큼이나 외롭고, 그 무게 또한 무거울 것이다.  그러나 주변의 시선이나 평가에 휘둘리지 않고 끝까지 걷다 보면 반드시 만나게 되는 무엇인가가 있을 것이다.  그것은 분명 지금 당신이 간절히 원하고 있는 것 중 하나일 것이다.  그것을 만나게 될 때까지 흔들리지 않고, 움츠러들지 말고 당당히 걸어가기를 바란다.  새로운 길을 만들고 그 길을 처음 걷는 사람이 되는 것을 절대 두려워 말기를...  그 외로운 길을 포기하지 않고 가는 데에 이 책이 작지만 따뜻한 위로와 격려가 되면 큰 기쁨이겠다.'  


  이러한 글들이 이어져 있는 프롤로그를 읽는 것만으로도 이 책을 구매할 확실한 이유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제1장, 판단의 위엄 - 항상 좋은 결정을 할 필요는 없다.

  제2장, 권한의 무게 - 책일질 권한을 누려라.

  제3장, 대범한 선택 - 한쪽 눈을 감아야 더 멀리 본다.

  제4장, 가치의 전환 - 가능한 모든 것을 나눈다. 

  제5장, 의지의 시간 - 능력보다 의지가 중요할 때가 있다.

  제6장, 포용하는 마음 -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받아들여라.

  제7장, 영원한 이방인 - 나는 복을 나누는 이방인이 되고 싶다.



  이러한 내용들을 지나 마지막 에필로그는 '복을 나누고 떠난다는 것'이라는 주제로 시작하면서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고, '복을 나누고 떠나는 나그네'가 많이 생긴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쁘겠다.'는 문구로 마무리되었다.  


  리더의 역할과 의미, 그리고 자세한 노하우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은 밑줄을 그었던 Ray Dalio의 Principles (원칙)에 버금가는 책이었다.  특히나 한국인이 외국에서 경험한 내용을 이렇게 자세하게 공유해 준다는 것이 너무 고마웠다.  그중에서도 '성공한 조직은 나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부분에서 스스로 'CEO가 되어서도 아니 CEO일수록 자기 계발의 시간은 여전히 필요하고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꼈던 소중한 시간' 중, 어느 유명한 경제학자의 강의 시간에 스스로 한 질문,  'CEO는 언제 조직을 떠나야 합니까?'는 나에게는 '대학교수는 언제 학교를 떠나야 합니까?'로 들렸다.  


  현재까지 '학교를 위하여 무엇을 할 것인가', '어떻게 교육할 것인가', '어떻게 교육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가' 등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있었지만, 언제 떠날 것인가에 대해서는 고민해보지 않았었다.  새로운 생각을 해볼 수 있도록 정신을 번쩍 뜨이게 하는 '도끼'였다.


  대학교수는 언제 학교를 떠나야 합니까?


  이 질문은 전남대와 함께 RUA 수의학과 학생들이 참여한 Siem Reap에서의 봉사활동을 마치고 귀국하는 여정에서 얻은 진짜 보석이었다.  또한, 추후 이 용만 행장님과 DGB은행에 RUA 봉사활동 지원을 요청하여 Siem Reap지역을 포함한 캄보디아의 Rabies Free 선언을 추진하는 계획을 떠올리게 되었다.  앞으로 한국 및 캄보디아 RUA 학생들의 지속적인 교육과 이를 통해 동남아시아와 상생하는 기회를 기대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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