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자 다 버리자
홀로 붙잡고 있던 그 끈들
이제 놓아 버리자
정말 없구나
삶이 바쁜건가
나를 잊은건가
어차피 같은 말인 것을
내가 찾아 인사할 땐 답해주던 인연들이
어쩌면 이렇게도 똑같이 외면하는가
나만 그대들이 그리운건가
나만 홀로 기대하는 가
아무 의미없다는 것이 그런 것이리라
모르는 남이면 슬프지 않을 것을
어설픈 인연에 가슴 졸이며
나만 홀로 아쉬워했다
결국 인생은 혼자인 것을
나는 왜 그렇게 얽매였던가
나는 왜 그토록 애를 썼던가
내가 건네지 않으면 오지 않는 인기척엔
다시는 아파하지 않으리라
궁금하지 않은 연이라면
차라리 남인듯 모른척하는 게 편하리라
나는 최선을 다했으니
이제 그대들은 나를 외면하라
마주치지않으면 상처도 없는 것
오는 인연 막지 말고
가는 인연 잡지 말라던 그 우스갯 소리가
하염없이 마음에 와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