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렸다
불지않는 바람처럼
오지않는 너의 기척을
가난했다
밑바닥이 깨어진 항아리처럼
나의 온 마음이
공허했다
떨어진 조약돌
한 개
두 개
세 개
주머니에 넣고
하나
두울
세엣
심연에 몸을 던진 버지니아 울프처럼
나는
고됨과 고독의 쳇바퀴 속에서
너의 차가운 시선과
너의 무거운 침묵을
견디었다
여전히
나의 한 켠은 시리고
햇살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