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와 마리아

by 선정

난 말야

그냥 그림을 보고싶어

이것저것 아무렇지않게 그림을 보고싶어

나를 모르는 세상에서

누군가에겐 아름답고 누군가에겐 아무것도 아닌

위대한 그림을 말야


난 말야

그냥 사람을 보고싶어

이거저것 아무렇지않게 사람을 보고싶어

나를 모르는 세상에서

누군가에겐 아름답고 누군가에겐 아무개도 아닌

의미있는 사람을 말야


난 말야

그냥 자유롭고 싶어

이것저것 아무렇지않게 자유롭고 싶어

나를 아는 척하는 세상에서



누군가에겐 메리이고 누군가에겐 마리였던

누군가에겐 아는 사람이고 누군가에겐 모르는 사람인

나라는 자아에서 말야

의미있는 메리도 의미없는 마리도

결국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할테니까

그냥

메리이기도 마리아이기도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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