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무너져가는 의욕, 그리고 다시 일어서는 마음

열정으로 시작된 첫 걸음

by 울림

입사 초반의 나는 누구보다 열정적이었다.
“여기서 성과를 내자. 더 열심히 해서 나만의 포트폴리오를 채워가자.”
그런 다짐 하나로 묵묵히 5개월을 버텼다. 말없이 꾸준히,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현실은 기대와 달랐다.
성과는 보이지 않았고, 내가 맡은 SNS 계정도 반응이 점점 줄어들었다.
“그냥 올려. 어차피 볼 사람도 없어.”
누군가의 이 말은 나를 깊이 깨닫게 했다.
관공서라는 특성상 단조로운 패턴의 작업물, 흥미를 끌기 힘든 콘텐츠… 사실 나조차도 보고 싶지 않은 것들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희망을 붙잡았다.
“지금은 반응이 없어도 언젠가 네가 한 흔적들이 빛을 발할 거야. 지금만 버티면 누군가 알아줄 거야.”
스스로를 그렇게 위로하며 버텼다.

하지만 또 시간이 흐르자, 반응은 더 줄어들었다.
남은 건 자신감 없는 나였다.
“나는 왜 다니고 있지? 왜 나를 뽑았을까.”
번아웃이라는 단어로도 다 설명되지 않는, 허무한 마음이 찾아왔다.

그러던 어느 날, 누군가가 내게 이렇게 말했다.
“넌 충분히 열심히 하고 있어. 꾸준히 올리는 걸 보니 SNS가 그래도 활발해 보여서 좋더라.”
그 한마디가 꺼져가던 불씨에 다시 불을 붙였다.

그래, 남들이 뭐라 하든 나는 내 방식대로 꾸준히 해나가면 된다.
결국 나를 움직이는 힘은 ‘남들의 반응’이 아니라 ‘내가 걸어온 기록’이라는 걸 깨달았다.
오늘도 나는 다시 마음을 다잡고, 묵묵히 나아가고 있다.

토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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