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

지나친 배려가 때로는 상대를 지치게 할 수도 있습니다.

by 희원다움
나를 위해 'NO'라고 거절할 수 있나요?

자기소개를 할 때 직업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죠? '경단녀', '육아맘', '회사원' 하다못해 직업이 없는 '백수'라고 소개를 합니다.


저는 직업을 몇 번 바꾼 특이점 때문에 자기소개에서는 전직+현직을 다 이야기합니다.


그러면 늘 받는 질문이 "어떻게 직업을 옮겼어요?"라는 거예요.


음... 사실 전 하고 싶은 직업이 있으면 그것을 위해 필요한 게 뭔지 알아보고 무조건 준비했었어요.


승무원은 학원과 스터디 그룹을 통해 합격했고, 간호사는 학위가 필요하니까 편입을 준비해서 학교를 다시 다녔고요. 방법을 알아보고 그 방법대로 실천하면서 될 때까지 달려간 것, 그거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보통은 하고 싶은 일을 다 하고 살 수가 없잖아요. 부모님 눈치도 있고 자신의 사회적 위치를 버리고 '제로'에서 시작하기가 쉬운 선택은 아니니까요.


저도 승무원을 준비할 때는 아버지의 반대, 간호사가 되려 할 때는 어머니의 부탁을 'No'라고 거절하고 시작했습니다.

한 직장에서 명퇴하신 아버지는 2년 반 만에 첫 직장을 관두고 승무원 준비를 한다는 제게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까진 안돼'라고 말씀하셨어요. 아니, 결혼반대도 아닌데...


아버지께는 'No'라고 말해도 안 통할게 뻔해 퇴사하고 말씀은 안 드렸어요. 물론 다른 가족들은 절 위해 비밀을 지켰고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간호대 편입을 결심했습니다. 아버지는 고향에서 작은 사업을 하셨는데 어머니가 이어 하시게 되었어요.


평생 전업주부로 사시던 어머니는 혼자 사업을 운영하기 어려우셔 큰딸인 저에게 도와달라고 하셨습니다.


"희원아, 엄마 혼자 못할 거 같아, 네가 여수에 내려와서 도와주면 안 되겠니?"


저는 0.1초 말설임도 없이 'No'라고 말했어요. 아무리 큰딸이지만 내 꿈을 포기하고 어머니를 도우러 여수로 내려가면 제 삶은 없어지는 거니까요.


제가 직업을 옮길 수 있었던 건 누구보다 제 자신을 먼저 생각하는, 어쩌면 나를 위해 이기적이었던 제 성격이었습니다. 그런데 후회하지 않습니다.

아버지께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승무원이 되고 싶었고 그래서 더 치열하게 준비했어요. 어머니는 지금도 간혹 그때를 회상하시며 '인정머리 없다'라고 눈을 흘기시지만 제가 어머니 말대로 여수에 갔으면 전 평생 어머니를 원망하면서 살았을 거니까요.


때로는 나를 위해 뻔뻔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나를 희생하고 그 대상을 원망하면 결국 나도 그 사람도 힘들어져요.


지나친 배려는 오히려 상대방을 불편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나를 위해 'No'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를 가져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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