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나이에 대학병원 다 부질없습니다.

직접 겪어보고 이야기하자!

by 희원다움

얼마 전 내놓라 하는 대학병원에 합격한 신규 간호사 선생님한테 연락이 왔습니다.


선생님, 어떻게 1년 버티셨어요?


이 친구 역시 30세가 넘어 간호대 편입 후 들어가기 어렵다는 보훈병원에 합격했지만, 체계적인 시스템의 대학병원을 경험하고 싶어 병원을 옮긴 지 1주일 되던 때였습니다.



저도 처음 입사한 병원에서 3개월을 채 버티지 못하고 나와 조언할 입장은 못되지만, 경력 인정을 받으려면 눈 딱 감고 1년만 버텨보라고 다독였습니다.




인기 많고 유명한 병원일수록 견디기 힘들 정도의 업무가 주어집니다. 나이의 많고 적음을 떠나 우리나라의 경우 간호사가 책임져야 하는 환자 수부터 미국의 3배가 넘습니다.


소위 '빅 5'라고 불리는 병원은 지원자가 넘쳐나니 떠나는 사람에게 퇴사 이유를 묻기만 하고 개선하려는 의지는 없어 보입니다.


오겠다는 사람 많은데 관두는 직원을 아쉬워하지 않는 게 당연하지만, 근무환경을 개선할 의지도 없으면서 '퇴사자들 사직 면담은 왜 하나'싶기도 하니까요.


1주일간 쌓인 그 친구의 온갖 고충을 들어보니 '나라도 관두고 싶겠다'했지만, 버틸 때까지 버텨보라고 일단락 지었습니다.




몇 주 후 다시 받은 카톡, 결국 사직을 하고 다른 병원 검진센터에 합격했다고 합니다.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했을까 안타까웠지만 한편으로는 나이도 많은데 더 큰 병원으로 이직한 친구 능력이 놀랍기도 했습니다. 카톡엔 제가 말해주고 싶었지만 차마 하지 못한 이야기가 적혀있었습니다.



늙은 나이에 대학병원 다 부질없습니다.
큰 깨달음



멀쩡한 직장을 때려치우고 뒤늦게 간호대 편입해 힘든 공부하고 좋은 병원 취직했지만 내 발로 병원을 박차고 나올 수밖에 없는 그 현실에, 그간의 노력들이 부질없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물론 모든 간호사가 다 그렇진 않습니다. 서울 삼성병원 18년 차 간호사인 친구는 아직도 환자들을 직접 돌보는 게 좋아 수간호사 승진을 마다한 경우도 있습니다. 자기 적성과 체력, 가치관, 스트레스 회복력에 따라 각자에게 맞는 병원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간호사 면허증으로 평생 먹고살려면 최소 1년~3년은 병원에서 버텨보시기 바랍니다! 저도 미군 병원에 취업하기 전까지 중소 종합병원에서 경력을 쌓으면서 기술과 지식을 배웠습니다.


병원만 좋으면 뭐합니까? 내가 배우고 지속할 수 없는 곳이 면 아무 소용없습니다. 꼭 빅 5, 대학 병원이 아니어도 상관없습니다. 나와 궁합이 맞는 병원이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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