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도 줄어드는데 왜, 굳이?
유튜브를 시작할 때 나는 전략을 세우지 않았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도 몰랐다. 그리고 솔직히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다. 처음 시작한 이유는 단순한 호기심이었다.
‘내 이야기를 누군가가 들어줄까?’
‘이 경험이 다른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까?’
그런데, 신기하게 반응이 왔다. 고민을 이야기하는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다. 소통하다 보니 재미가 생겼다. 구독자 수가 많아서도 아니고 돈이 돼서도 아니다. 구독자가 내 이야기를 듣고 “도움이 됐어요”라고 남기는 이 한 문장이 나를 계속하게 만들었다.
6년을 꾸준히 했지만 구독자는 1만이 채 되지 않는다. 심지어 줄어드는 구간도 여러 번 있었다. 그럼에도 멈추지 않은 이유는 분명히 있었다. 나는 결과보다 과정에서 더 많은 즐거움을 얻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내 경험과 생각을 정리하고 글로 가공한 뒤, 영상으로 만드는 이 과정이 즐거웠다. 반응이 시원찮은 날에도, ‘이번엔 이 이야기를 해볼까.’하며 다음 영상을 기획하고 있었다.
돌아보니, 내가 지금까지 꾸준히 해온 일들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그 행위가 즐거움이나 재미를 주거나, 누군가(나 자신이나 타인)에게 도움이 되거나 혹은 다음 선택을 위한 포트폴리오가 된다면 나는 계속할 수 있었다.
꾸준함은 대단한 의지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나에게 이익이 되는 행동을 차곡차곡 선택해 온 시간이었다.
사람은 손해를 보면서 6년을 지속하지 못한다. 내 유튜브 채널은 모든 면에서 대박은 아니었지만, 영상을 준비하며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고 시청한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됐다. 그것만으로도 내게는 충분한 ‘계속할 이유’였다.
그래서 나는 꾸준함이 어렵다는 사람에게 이 질문을 먼저 던지고 싶다.
그걸 하면, 당신에게 남는 건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