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애니멀 스피릿
매일 스타트업과 브런치. 312 day
마리옹 꼬뜨뒤아르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던 내가, 그녀를 인정하게 만든 영화가 바로 '러스트앤본'이다. 영화가 로맨스를 그리는 방식과 삶에 대한 시선이 참 강렬하면서도, 한편 덤덤하면서도, 너무 아프면서도, 말할 수 없이 뭉클하다. 우연한 사고로 다리를 절단하게 된 그녀는 원래 돌고래 조련사였다.
하지만, 한순간에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이 되어버렸고, 그런 그녀와 강렬한 이끌림을 가진 한 남자가 자신의 삶의 상처와도 마주하면서, 은둔 속에 갖혀벼린 그녀의 삶을 다시 이끌어내어 바닷가로 데려가준다. 그녀가 다시 수영을 할 수 있게. 여기에 서로 각자가 가진 신체적인 상처뿐 아니라 마음의 상처까지도 치유해가는 과정 속에 '돌고래'가 등장한다.
recipe 462. 영적 치유의 동물 '돌고래'
이렇게 예쁘게 웃는 돌고래를 꿈에서나 봤을까.. 이 돌고래의 이름은 '상괭이'
상괭이는 우리나라 토종 돌고래로, 둥글고 납작한 얼굴, 미소를 짓는 듯한 입매를 가지고 있어 별명이 ‘웃는 돌고래’이다. 경계심이 많아 인간의 눈에 좀처럼 띄지 않는 편이며, 개체수가 급감하면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어 있다. 돌고래는 아가미로 호흡을 하는 어류와는 달리 우리 인간과 같은 포유류이기 때문에 폐로 호흡을 한다. 그래서 정수리에 있는 숨구멍으로 호흡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물 밖으로 나와줘야 하고, 잠을 잘 때는 숨쉬기 위해 한 쪽 뇌만 잠을 자는 반단구 수면을 한다.
돌고래는 지능도 높고 사람과의 교감 능력이 뛰어나, 발달장애를 겪는 사람들이 돌고래와 함께 유영하며 동물을 만지고 교감하면서 자유로움을 경험하며 자신감을 키우기도 하고, 게다가 돌고래가 내보내는 수중 음파는 육체적, 정서적, 영적인 면에 잠재되어 있는 부정적인 에너지를 제거해주는 효과가 있어, 돌고래는 영적 치유의 신비한 능력이 있다고 보기도 하며, 상징적으로 치유의 동물이다.
https://unlockingwords.wordpress.com/2017/04/12/dolphin-wild-unknown-animal-spirit-cards/
최근 꿈에 돌고래 2마리가 서로 뒤얽혀 솟아오르는 신비한 꿈을 꾼 적이 있는데, 나의 요즘 영적 안내자는 돌고래로, 우리는 살아가면서 여러 명의 안내자를 만난다고 한다. 이미 돌아가신 가까운 분일 수도 있고, 영적 지도를 해주는 멘토일 수고 있고, 동물 영적 안내자일 수도 있으며, 그러한 영적인 영향력을 끼치는 힘은 평생 함께 하는 경우도 있으나, 어떤 특정 시기에만 나타나기도 한단다.
그들이 안내하고자 하는 세상은 우리가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되려고 애쓰는 것을 멈추고, 직관을 따라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며, 우리의 영적 성장 과정에서 여러 방식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고래나 돌고래는 예로 부터 민감한 사람들에게 꿈이나 직접 소통, 텔레파시로 소통을 해왔다고 하는데..
나에게 돌고래가 꿈에 나타나 대체 무슨 말을 해주고 싶은 걸까? 몇년 전 읽었던 정용준의 소설 '프롬 토니오'가 떠오르며, 시공을 초월하는 듯한 돌고래들의 세계, 삶의 죽음까지도 넘어 사랑에 도달하고자 했던 한 사람의 이야기가 생각난다.
https://brunch.co.kr/@theslow/414
목표일: 312/365 days
리서치: 462/524 recip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