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세대를 향한 금융권의 관심은 끝이 없습니다. 다양한 상품 뿐만 아니라 다양한 마케팅도 이어지며 상당히 많은 이야기들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하나은행은 '아이부자 앱' 을 출시했었는데요, 최근 출시 3주년을 맞아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3년간의 성과는 자녀 72만명을 포함해 146만명의 누적 가입자 유치입니다. 상당한 결과라고 봐아겠죠. 특징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각자의 휴대폰에 앱을 설치하고 모바일로 주고 받는 용돈을 기반으로, 자녀 스스로 모으고‧쓰고‧불리고‧나누는 다양한 금융 활동을 경험하는 겁니다. 하나은행은 이를 "금융 페이런트 테크" 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런 성과, 어떻게 나올 수 있었을까요? 이유를 찾아가 봅니다.
하나은행의 아이부자앱은 왜 주목받았을까요? 일단 알파세대의 특성이 기본입니다. 금융에 관심이 많다는 것이죠. 물론 알파세대에게 금융이라는 단어는 다소 무리일 수 있습니다. 돈이라는 단어가 조금 더 어울리겠군요.
주체적 금융 생활을 하고 싶어하는 세대입니다. 뉴미디어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접하고, 자신의 관심사를 명확히 아는 세대죠. 그러니 주체적으로 자신이 판단해 돈을 쓰고 싶은 겁니다. 자신의 관심사에 말이죠. 그래서 알파세대와 금융은 떼놓기 어렵고, 앞으로도 이런 금융 서비스를 통한 고객 유치는 계속 이뤄져야 합니다.
하나은행 아이부자앱이 왜 주목받았는지 알아보려면 경험적 측면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각자 휴대폰의 앱을 설치하고 모바일로 주고 받는 과정 자체가 새로운 경험이라는 겁니다. 이런 아이디어 자체가 처음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하지만 금융이라는 단어를 배우며 실행해 볼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이라는 건 분명히 맞습니다.
애초에 알파세대는 새로운 경험에 반응합니다. 기왕이면 디지털 온니 세대인 자신들의 특성에 맞는 경험을 지속적으로 하고 싶어 하죠. 이런 니즈에 아이부자앱은 어울리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래서 더 주목받을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봅니다.
알파세대를 말할 때 금융과 새로운 경험은 빼놓고 이야기 하기 어렵습니다. 새로운 경험을 통해 이들의 경제적 관념을 반영할 수 있게 한다면 좋은 이야기들이 펼쳐질 겁니다.
사진/하나은행, 레몬트리 퍼핀, GS리테일
글/노준영 noh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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