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열풍은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최근 세계 1위 유튜버로 유명한 미스터 비스트의 초콜릿 ‘피스터블(Feastables)’을 국내 유통업계 단독으로 선보였습니다. 두바이 초콜릿이 촉발한 열기를 이어가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피스터블 초콜릿은 미스터 비스트 크루의 리더인 지미 도널드슨이 단백질 바 회사인 RxBar의 대표였던 짐 머레이와 함께 만든 초콜릿입니다. 초콜릿은 출시되자마자 미국, 유럽, 호주 등에서 100만 개 이상 판매됐으며, 4개월 만에 약 13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합니다. 중요한 건 CU가 출시 하기 이전에도 국내에서 꽤 반응이 좋았다는 겁니다. 직구로 구매하시는 분들이 많았고, 8월 기준으로 피스터블 초콜릿 관련 키워드의 검색량은 3만건 이상이었습니다. 출시 되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유명 인플루언서나 유튜버들의 리뷰도 지속적으로 이어진 바 있는데요, 이런 관심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편의점과 핫한 제품들이 모두 잘파세대만 바라보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잘파세대를 중점적으로 겨냥한다고 봐야 할 겁니다. 피스터블에 왜 주목한 것인지 이유를 찾아봅니다. 잘파세대 특성에서 말이죠.
일단 SNS 파괴력을 무시할 수 없었을 겁니다. 방금 언급드렸지만, 출시가 되지도 않았는데 직구를 통해 많은 인플루언서와 유튜버들의 이슈 몰이가 있었습니다. 그만큼 핫한 키워드가 되었다는 뜻이죠. 핫한 키워드가 되었다는 건 곧 SNS나 뉴미디어에서 많이 봤을 수 밖에 없다는 걸 의미합니다.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호기심이 생길 수 밖에 없죠. 뉴미디어와 SNS는 소비를 이끄는 하나의 창구가 되고 있습니다.
물론 SNS에서 핫하면 무조건 산다는 뜻은 아닙니다. 하지만 잘파세대는 이전 세대들보다 SNS와 뉴미디어에 익숙합니다. 가장 익숙한 공간에서 만나는 콘텐츠나 제품은 일상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죠. 그래서 뉴미디어의 현상을 면밀히 관찰하고, 잘파세대의 트렌드를 파악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CU는 이런 모니터를 참 잘 진행한 것 같네요.
또다른 한가지 역시 SNS와 연결해 생각할 필요가 있겠는데요, 바로 인스타그래머블입니다. 인스타그램에 올릴만한 이라는 뜻인데요, 뉴미디어에 인증할만한 콘텐츠를 찾는 경향을 말합니다. 피스터블 초콜릿은 인스타그래머블하죠. 보통의 초콜릿보다 훨씬 인스타그래머블합니다.
최근에도 두바이초콜릿에 이어 스모어가 주목받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이 오면 인스타그램 같은 뉴미디어에 올릴만한 제품이 되는 겁니다. 그러면 살 수 밖에 없겠죠. 사람들이 반응하고 있거나, 흥미로운 콘텐츠가 인스타그래머블에 해당합니다. SNS에 친숙한 세대이기 때문에 이런 콘텐츠를 잘 발견해내고 확신시킵니다. 따라서 인스타그래머블하면 바이럴에 유리할 수 있다는 걸 생각하셔야 할 겁니다.
잘파세대는 SNS에 광범위한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무조건 SNS가 답은 아니지만, 아이디어와 바이럴의 창구가 된다는 점은 꼭 생각하셔야 할 듯 합니다.
사진/GS리테일, BGF리테일
글/노준영 noh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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