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잘파세대가 좋아하는 개념 중 하나로 "굿즈" 를 뽑는 걸 주저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많은 굿즈가 출시되고 있고, 좋은 반응을 얻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이제는 "이런" 굿즈도 나옵니다.
원할머니 보쌈족발이 한정판 향수 '오 드 뽀싸므 넘버원'(Eau De Peau, Ça me No.1) 을 활용한 마케팅을 진행했습니다. 굿즈 느낌이 강하고요, 한정판이며 이벤트를 통해 증정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오 드 뽀싸므 넘버원은 원할머니 보쌈족발의 49년 전통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해 탄생했고, 보쌈의 핵심 재료인 진저(생강)의 향긋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우디 노트와 함께 표현한 것이 특징이라는 게 원할머니 보쌈족발 측의 설명입니다. 화제를 모으며 조기에 모두 나간건 당연한 일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뽀사므라는 단어가 얼핏 들으면 "보쌈" 이라는 단어처럼 들리기도 하는데요, 이런 어감을 활용해 광고를 송출하기도 했습니다. 원할머니 보쌈족발은 그간 재미있는 마케팅을 많이 하기도 했고요, 간편식을 지속 출시하는 등 여러모로 트렌드에 어울리는 소통법을 선보여왔습니다. 오늘은 향수 사례에 집중해 잘파세대 특성을 살펴보며 원할머니 행보의 이유를 찾아보도록 하죠.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펀슈머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원할머니 보쌈족발이 향수 출시를 알리며 배포한 보도자료에도 명시되어 있는 이유기도 합니다. 재미가 있어야 소비하고, 또 재미 자체를 추구하며 소비하는 트렌드를 가리키는 용어죠. 잘파세대는 재미에 민감합니다. 소비의 의미를 재미에서 찾고 있는데요, 자신의 돈을 쓰는 일이 좀 더 의미있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재미가 있다면 아무래도 재미가 없는 것보다는 더 큰 의미가 있겠죠. 그래서 펀슈머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고, 원할머니 보쌈족발의 사례도 이런 부분을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재미가 있어야 합니다. 무조건 재미만 추구하는 건 오류를 불러올 수 있지만, 최소한 대중들이 흥미롭게 느낄만한 포인트를 고민하는 일은 반드시 수힝해야 하겠습니다.
또다른 한가지는 새로운 경험 측면에서 찾아야 합니다. 새로운 경험이 될 수 있다는 것이죠. 특별한 조합인만큼 더 새롭게 느껴집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브랜드를 더 강하게 인지한다는 것이죠.
물론 지금까지 해온 마케팅 방식을 아예 다 뒤집자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전통적인 마케팅 방식에 뉴미디어 특성, 그리고 새로운 세대의 생각을 담을 수 있는 고민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런 고민을 반드시 진행하셔야 하고, 원할머니는 이미 잘 진행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새로운 트렌드는 기존과는 다른 고민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더 나은 결과를 위해 고민을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사진/원앤원㈜
글/노준영 noh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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