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는 명제
사랑이라는 명제는 늘 어렵다. 어느 시절엔 사랑을 알고 체감하고 행한다고 생각했고, 또 다른 시절엔 끝끝내 알지 못하고 행하지 못할 것이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어쩌면 하나의 사람이 유일무이한 인생을 보내는 것처럼 사랑의 모양도 유일무이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모두 다 다른 사랑의 형태를 지녔고 세세하게 생각할수록 가치가 다른 모양 일 것이다.
내 안에는 다양한 사랑들이 있다. 이성적 사랑을 포함한 모든 사랑. 이성, 가족, 친구, 인류애, 동물, 책, 커피, 영화, 동료(…) 크고 작은 사랑들이 넘쳐난다. 그리고 표현을 해야만 아는 것들이 있다. 어떤류의 사랑은 꼭 그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서 내가 가진 사랑을 어떻게 표현하느냐 한다면 자주 세심하게 관찰하고 다정하려고 노력한다. 여기서 키포인트는 ‘자주’와 ’ 다정‘이다. 내 사랑의 형태는 이러하다.
내가 가진 사랑은 이런 형태라 자연스럽게 이것을 기반으로 생각하게 된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의 사랑도 그러하리라 짐작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건 틀린 이야기이다. 나의 사랑의 형태는 내 것이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의 사랑들은 유사성은 띌 수 있지만 다다른 모양 일 것이다. 이것을 알아야 했다. 각자가 생각하는 사랑의 모양을 인정해야 한다. 그래서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표현과 행동들을 목도하며 그 안의 사랑의 모양을 찾고 싶다. 사랑이라는 명제는 늘 어렵지만, 자주 각자의 사랑을 꺼내둬야 한다고 여긴다. 왜냐하면 우리는 늘 사랑이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