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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탐가 Nov 11. 2024

사도신경은 시놉시스다.

#하나님은 드라마 작가

드라마 대본을 쓰기 전에 시놉시스라는 것을 쓴다.

시놉시스에는 작가의 기획의도와 등장인물 소개와 그리고 줄거리가 들어가는 것이 기본이다.

그 외에 이 드라마의 컨셉이라든지, 셀링 포인트 등이 추가로 들어가기도 하지만 작가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이 지면에서는 기본적인 것들을 토대로 성경의 시놉시스를 살펴보려 한다.


성경은 약 1500여년 동안 40여 명이 쓴 66권을 한 권으로 묶은 책이다.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성령에 사로잡힌 자들에 의해 써진 책이다.

흔히 예술가들이 ‘그분이 오셨다’라는 표현을 많이들 하는데, 그것은 내가 쓴 것이 아니라 다른 신적인 존재에 의해 쓰여졌음을 말하는 것이다. 성경 또한 마찬가지다. 사람의 손으로 쓰여졌지만, 성령의 감동으로 써진 것이다. 성경이 성령의 감동으로 써진 목적은 디모데후서 3장 16절 말씀에 잘 나타나 있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디모데후서 3장 16절-   

  

40여명의 저자에 쓰여졌지만, 성령의 감동으로 된 성경이기에 성경의 저자를 성령이라 한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성경을 주신 것일까?


모든 드라마에는 작가의 기획의도가 깔려있다. 


일반 시청자들은 볼 수 없지만, 드라마 대본을 쓰기 전에 드라마 작가는 시놉시스를 통해 이 드라마를 왜 쓰게 됐는 지 기획의도를 분명히 밝힌다. 그리고 그 기획의도를 이루어가기에 합당한 주인공과 스토리를 배치하고 소개한다.       

그렇다면 성경에도 시놉시스가 있을까?


시놉시스는 건축물의 설계도와도 같다.

설계도면을 보고 많은 사람이 각자의 위치에서 한 건축물을 지어간다. 설계도는 마치 방향과 길을 안내하는 네비게이션 역할을 하며 건축물을 완성할 수 있도록 정확한 방향을 제시한다. 드라마의 설계도나 네비게이션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시놉시스다.

그렇다면 성경을 드라마라고 생각했을 때, 성경의 시놉시스는 무엇일까? 

나는 사도신경을 시놉시스라고 생각한다.     


잠시 새번역으로 사도신경 전문을 살펴보겠다.     

나는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천지의 창조주를 믿습니다.

나는 그의 유일하신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그는 성령으로 잉태되어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아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장사 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으며,

하늘에 오르시어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거기로부터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십니다.

나는 성령을 믿으며, 거룩한 공교회와 성도의 교제와 죄를 용서받는 것과 몸의 부활과 영생을 믿습니다. 아멘.     

구번역의 사도신경 전문도 살펴보겠다.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내가 믿사오며,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사오니,

이는 성령으로 잉태하사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장사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시며,

하늘에 오르사, 전능하신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저리로서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성령을 믿사오며, 거룩한 공회와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과 

죄를 사하여 주시는 것과 몸이 다시 사는 것과 영원히 사는 것을 믿사옵나이다. 아멘.     


지금부터 사도신경을 토대로 성경의 드라마 시놉시스를 써보면 다음과 같다.     


<기획의도>     


인간은 누구나 불로장생을 꿈꾼다.

늙지 않고 영원한 삶을 꿈꾸는 것이 과연 가능한가?

단언컨대 가능하다.

영생으로 가는 방법은 오직 한 길이다.

그것이 바로 변하지 않는 진리다.

이 드라마는 길과 진리이신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과 승천과 그분의 심판을 통해 영원한 생명으로 갈 수 있는 길을 알려준다.     


<등장인물>     


하나님

전능하신 분으로 천지의 창조주이시다. 인류의 구원을 위해 사랑하는 외아들 예수를 이 땅으로 보내신 분이다.      

예수

전능하신 하나님의 외아들로 성령으로 잉태되고,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셨다.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심으로, 인간의 죄를 대속하여 인류를 구원하는 사명을 띠고 이 땅에 보내심을 받았다.     

성령

하나님의 영으로 호흡, 생명 그 자체다.

동정녀 마리아를 잉태케 할 수 있었던 것도 그분 자체가 생명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창세기에 흙으로 만들어진 아담에게 생명을 불어넣은 분도 바로 성령이다.     


본디오 빌라도

당시 유대를 다스리던 총독으로 예수가 죄가 없음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예수에게 십자가 사형을 명령한 자다. 예수님을 믿을 수 있는 기회가 충분히 있었음에도 세상 권력을 포기하지 못하고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는 죄를 저지른다.   

  

동정녀 마리아

요셉과 약혼한 상태에서 그녀는 처녀의 몸으로 아기 예수를 성령으로 잉태했다. 그녀는 하나님의 천사가 알려준 자신의 사명을 순종함으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의 육신의 어머니가 됐다.    

 

<간략한 전체 줄거리 >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전능하신 능력으로 스스로 계실 수 있는 유일한 하나님을 믿는 것이다. 그분은 천지의 창조주이시다. 하나님은 거룩하신 분이기에 죄와 공존할 수 없다. 그래서 아담과 하와의 선악과 사건 이후로 우리는 하나님과 분리된 채 살아가야 했다. 하나님과의 분리로 영원한 삶을 살아가던 우리에게 사망의 권세가 임했다. 그로 인해 우리는 죽음을 두려워하며, 반드시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에 처한다.

우리의 죽음은 단순히 육신의 죽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육신의 죽음이 끝나고 난 이후, 우리는 영원한 사망길인 지옥으로 간다.

그곳에서 우리는 영원히 죽지 않고, 끝나지 않는 고통가운데 죄의 형벌을 감당하며 살아가야 한다. 그것은 심히 두려운 일이다. 하지만 인간은 무지하여서 지옥에 대해 잘 몰라서 지옥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를 갖고 있지 않다. 그래서 너무도 쉽게, ‘그러면 지옥에 가면 되지 뭐!’라는 말도 서슴지 않고 하는 것이다. 

지옥에 떨어질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는 한분이 있었다.

그분은 지옥에 떨어질 인간을 생각하며 애끓는 심정이 되었다.

우리를 너무도 사랑했기에, 지옥에 떨어져 고통당할 우리를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그렇게 하나님은 드라마 작가로 아름다운 드라마 한편을 기획하기 시작하셨다.

그것은 바로 죄의 댓가를 지불하고, 우리를 영원한 사망에서 건져 올리기로 하신 것이다.

영원한 사망에 대한 댓가 지불은 생명으로 지불하는 방법밖에 없었다.

하지만 댓가 지불을 할 수 있는 생명의 조건이 있어야 했다.

그것은 바로 죄가 없어야 하는 것이다.

당연하지 않은가? 

사형선고를 받은 죄인이 어찌 다른 이의 죄를 대신 할 수 있겠는가?     

최초의 인류였던 아담과 하와의 선악과 사건 이후로 에덴동산에서 쫒겨나고, 하나님과 분리된 인간은 인간의 원죄의 DNA를 갖고 태어났다. 그래서 모든 인간이 원죄에 대한 댓가로 사망에 이르는 것이다. 그러기에 그 어떤 인간도 사형선고를 받은 죄인과 똑같기에 다른 이의 죄를 대신할 수 없다.  

죄가 없는 인간으로 태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생명의 원천이신 하나님의 영, 성령으로 잉태되는 것이다. 그것은 오직 하나님만이 실행하실 수밖에 없는 일이다. 그렇게 하나님은 인간을 사랑하는 애끓는 마음으로 이땅 가운데 그 외아들을 파송하신다. 그 외아들이 이 땅에서 불리어지는 이름이 바로 예수다. 


하나님은 남자 경험이 없는 동정녀 마리아에게 당신의 계획을 실행하신다. 동정녀 마리아는 순전한 처녀로 믿음이 좋고 하나님께 순종을 잘하는 처녀였다. 하나님의 성령으로 마리아의 태를 빌려 예수를 잉태하게 한 것이다. 그것은 마치 대리모의 출산과도 같은 기능이다. 대리모는 자신의 자궁을 빌려주어 부모의 수정란을 잉태하는 것이다. 그 아기의 DNA에는 대리모는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 성령으로 잉태된 예수는 동정녀 마리아의 자궁만 빌어서 인간으로 태어나고, 마리아의 인간적 DNA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다. 그러기에 예수는 완벽하게 죄가 없는 인간으로 태어날 수 있었던 것이다. 죄가 없는 유일한 인간으로 오신 예수만이 인류의 죄를 대속할 수 있다. 그것은 성령으로 잉태된, 하나님의 아들만 가능한 것이다. 오직 예수만이 할 수 있는 고유한 사명은 바로 인류의 죄를 대속하여 구원하는 것이다.      


예수는 이 땅 가운데서 수많은 사역을 하셨다.

가르치시고, 전파하시고, 치유하시고, 먹이시고...하지만 그 사역들은 예수의 제자들도 행했던 사역들이다. 예수는 하나님께서 자신을 이 땅 가운데 보내신 고유한 사명을 명확히 알고 계셨다. 그것이 바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심으로 인류의 죄를 대속하고, 우리를 사망에서 자유케 하셔서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것이다. 아무도 할 수 없는 고유한 예수의 사명, 그래서 그분만이 오직 길이 진리요 생명이다.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길, 그것이 바로 변하지 않는 진리다. 예수님은 자신만의 고유한 사명을 완벽하게 해내셨다.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사망권세를 다 이기신 후 사흘 만에 부활하셔서 승리를 확증시켜주신다. 그리고 하늘에 오르시어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셔 심판자로 서셨다. 예수를 믿느냐, 믿지 않느냐가 영원한 생명을 얻어 천국으로 가느냐 지옥으로 가느냐의 기준이 되심을 세상에 공표하셨다. 그리고 하늘에 오르시면서 성령을 보내시겠다는 언약을 하신다.

이제 육신이 아니라 영으로 우리 몸을 성전 삼아 우리 안에 거하시며 우리와 하나가 되겠다고 하신다. 그렇게 성령으로 하나 된 자들이 한 몸을 이루고 한 지체가 되어가는 것이 바로 교회다. 그렇게 교회는 예수그리스도와 한 몸이 된 자들이 서로 교통하고 교제하며 세워져 나가는 것이다.  


인간은 하나가 될 수 없다. 

하지만 성령안에서 우리는 하나가 될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십자가의 원리다.

위로는 하나님과 화목하고 옆으로는 이웃과 화평할 수 있는 길!

그것이 바로 십자가의 길이다. 그렇게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부활하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를 믿음으로 영생을 얻을 수 있다.    

 

성경 66권은 한 권의 책으로 주인공은 예수다.


예수가 오기 전, 구약 37권도 오실 메시아에 대한 예언으로 가득한 드라마다. 우리는 구약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발견하는 눈을 가져야 한다.

그것이 드라마 작가의 기획의도이며 이 성경을 기록한 이유이기 때문이다.

그것에서 비켜나간다면 결국 성경은 다른 종교와 비슷하게 세상의 윤리나 도덕적으로 해석한 가치관으로 가득한 이야기일뿐이다. 

우리는 드라마를 볼 때처럼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예수이며, 예수의 목표가 어떻게 이루어 가는지를 중심적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사도신경은 아주 정확한 드라마 성경의 시놉시스다. 사도신경은 작가의 기획의도는 물론 주인공 소개와 대적하는 인물의 소개와 주인공이 목표하는 바가 어떻게 성취돼 가는지에 대해 잘 설명해주고 있다.


공예배의 첫 문을 열 때 우리는 사도신경으로 고백하며 예배를 시작한다.

그때 습관적으로, 또는 형식적으로 사도신경을 읽어내려가지 말고, 예수 그리스도가 주인공으로 그분의 십자가 사건으로 인해 우리가 구원받았음을 확실히 믿고 진정과 신령으로 예배드리는 포문을 열어가면 좋을 것 같다. 더불어, 나의 신앙의 중심을 잃을 때마다 사도신경을 깊이 묵상함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원의 감격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한다.    

   

더불어 이제 선택권은 우리에게 넘겨졌다.

드라마를 보는 사람마다 반응이 다 다르다.

감동 포인트도 다르고, 재미 포인트도 다르다.


드라마 성경을 통해 우리는 이제 작가의 의도를 받아들일지 받아들이지 않을지를 결정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내가 영생을 얻을지 말지를 선택하는 것은 이제 나의 드라마로 시작되는 것이다. 하나님을 당신의 드라마 작가로 모셔드린다면, 당신을 주인공으로 영원한 생명 길로 인도하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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