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평소 한국의 교육 방식에 대해 무엇이 더 좋은 방법일지 고민하곤 했다. 나도 이러한 교육 과정을 지나왔지만, 많은 사람들이 취업과 직장을 구하는 과정에서 그동안 학습하였던 내용과의 미스매치로 인해 좌절을 느끼는 것을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최근 Andrej Karpathy의 글을 보면서 영감을 얻었다. (Karpathy는 AI 분야에서 매우 영향력 있는 인물이다. 그는 스탠퍼드 대학에서 Fei-Fei Li 교수와 함께 컴퓨터 비전과 딥러닝을 연구했고, OpenAI의 초기 멤버로 GPT 개발에도 기여했다. 이후 테슬라의 AI 총괄을 맡아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주도했다. 한마디로, 오늘날 AI 기반 기술 혁신의 최전선에서 활약한 인물이다.)
그가 최근 x에 남긴 글이 있다.
"Agency > Intelligence"
"나는 오랫동안 이 부분을 직관적으로 잘못 이해하고 있었다. 우리는 문화적으로 지능, IQ, 문제 풀이 능력 등을 지나치게 숭배해 왔다. 하지만 사실 진짜 중요한 것은 'Agency'다. Agency는 훨씬 더 강력하며, 훨씬 더 희소하다. 당신은 'Agency'를 기준으로 사람을 채용하고 있는가? 우리는 'Agency'를 기르는 교육을 하고 있는가? 당신은 10배 더 높은 Agency를 가진 것처럼 행동하고 있는가?"
"Agency는 개인이 주도적으로 행동하는 능력을 뜻한다. 주어진 환경 속에서 결정을 내리고, 주어진 문제를 능동적으로 해결하며, 스스로의 삶을 통제하는 힘이다. Agency가 높은 사람은 삶이 그들에게 닥치는 대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그 방향을 만들어 간다. 이를 자기 효능감(self-efficacy), 결단력(determination), 그리고 주인의식(ownership)의 조합으로 생각해보라."
이 글을 읽으면서 나는 한국 교육의 문제점이 더욱 명확해졌다. 우리는 학생들에게 높은 IQ를 요구하고, 빠르고 정확한 문제 해결 능력을 강조하지만, 정작 그들이 능동적으로 사고하고 결정을 내리는 훈련을 시키지 않는다. 그 결과, 많은 학생들이 사회에 나와서도 주어진 일을 빠르게 처리하는 데 집중할 뿐, 새로운 문제를 찾아 해결하려는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
지금 우리는 '정답을 맞히는 능력'이 아니라, '스스로 문제를 찾고 해결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우리는 학생들에게 '어떤 문제가 출제될까?'를 고민하게 할 것이 아니라, '어떤 문제가 존재하며,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해야 한다.
Karpathy가 말하는 'Agency'는 바로 이러한 능동적 태도를 의미한다. AI가 문제 해결을 대신하는 시대에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 그 핵심이 바로 Agency다. 이제는 교육이 변해야 한다. 더 이상 과거의 방식에 의존할 수 없다. 우리는 '정답을 맞히는 학생'이 아니라, '새로운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사람'을 길러야 한다.
우리 교육은 철저히 '정답을 찾는' 데 집중한다. 학생들은 수년간 기출 문제를 풀고, 암기한 내용을 그대로 재현하는 데 익숙해진다. 그리고 이 방식은 오랫동안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해 왔다. 하지만 이제는 시대가 변했다. 우리는 더 이상 '정답을 찾는 능력'만으로는 부족한 시대를 살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사는 현실 세계에서는 정답이 없으며, 매순간 상황에 대한 최선의 답을 찾아나가는 과정이다.
떄문에 교과과정에서 이론으로 배운 것은 현실세계에서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현실에서 제대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빠르게 도전하고 최선의 답을 찾아내는 여정을 반복하는 역량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본다.
한국은 시간이 많지 않다. 교육 과정을 빠르게 바꿔나가도 되도록 try & error를 허용하도록 해야하고, 지금의 경직된 체계부터 바뀌어야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