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
이제 나가도 될까요?
어느 날
내 마음속에 생긴 ‘자랑’
늘어난 티셔츠 입고
도로에서 먼지를 먹던 아버지가
딸내미 유학 보낸다고
목걸이를 팔았던 어머니가
새벽에 퇴근해도 일찍 일어나
밥을 차려주는 신랑이
아프지 않고 무탈하게 커가는
우리 귀염둥이 아들딸이
그리고...
마지막 순간
모든 걸 다 내어주고 떠난 내 동생이
내 마음속에서 나오고 싶어
자꾸 문을 두드리지만
꺼내면 연기처럼 사라질까
아직은 살포시 닫아두련다
너무 소중해서
너무 감사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