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명 : 장수명 경주(글/그림 : by 고래)
토끼는 수명이 6-8년이라고 하고 거북이는 20-40년이 평균이고 수명이 긴 종은 120년 이상을 산다고 들었어.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에서 토끼는 빠르다는 이유로 게으름을 폈고 거북이는 느리지만 꾸준하게 성실해서 결국 경주의 승리는 거북이가 했다는 이야기지.
모두 게으름과 부지런함을 이 이야기의 교훈으로 삼고 있을 거야.
어른이 되어서 이 이야기를 다시 생각해 봤어.
단순히 토끼가 늘어지게 낮잠을 자느라 거북이를 못 이기게 되었던 것일까?
그리고 달리기 한 번의 경주가 수백 년 전부터 이야기로 전해올 만큼 중요한 사건인가?
이 짧은 이야기를 인생이라는 긴 시퀀스에 대입해 본다면 결국 짧은 수명으로 적정 시간 수면을 취해야 하는 토끼와(토끼는 평균 수면시간이 8-9시간이라고 한다.) 긴 수명으로 인해 비교적 짧은 수면시간을 지닌 거북이의(거북의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4시간이다.)
원론적인 수명대결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
짧은 수명으로 눈앞에 보이는 목적지까지 전력질주를 하고 쉬어야 하는 토끼처럼 살기보단 120년을 사는 거북이처럼 우리도 천년만년
살 것처럼 차근차근 걸음을 옮기는 것이
큰 인생을 사는 노하우가 아닐까?
될 때까지 버티는 존버인생을 살아라.
성급하게 뛰어가다 지쳐서 쓰러지지 말아라.
한걸음 한걸음 기초부터 탄탄히 걸어라.
끝으로 죽지 말고 오래오래 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