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명 : 상처(글/그림 by 고래)
인생에서 실패를 경험하게 되면 다양한 상처를 받게 될 거야.
경제적인 실패라면 빚 독촉에 시달릴 수 도 있고
소비를 못하게 되는 가난과 직면할 수도 있지.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안 좋아진다던지
직장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어.
그런데 그중에 가장 아픈 상처는 바로
나의 실패로 인해 받게 될 가족들의 상처야.
그리고 그 상처받은 가족들이 다시 나에게
돌려주는 또 다른 상처지.
그 상처는 다시 아물지 않고 아이들이나 부모님 등으로 또 전해질 수 있어.
온 가족이 상처 투성이가 되어서 서로를 미워하고 원망하는 인생이 되는 것이 가장 비참하고
경계해야 할 부분이야.
이 부분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은 침묵이야.
입은 침묵하면서 몸과 태도는 바쁘게 움직여야 해.
가족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행동과 태도를 갖추어야 하고 그 실패의 계곡에서 다시 고통의 언덕을 조금씩 올라오고 있음을 보여줘야 해.
여기서 나약해진 모습을 보이거나 원상태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인다면 가족들의 신뢰는 더 이상 기대할 수 없어.
그리고 이 과정에서 실패의 칼날들이 수도 없이 본인에게 날아들 거야.
그중에 가장 아픈 칼은 가족들이 던진 칼일 거야.
너무너무 아픈 칼이라 포기하고 싶고
거꾸로 가족들에게 다시 그 상처를 전가하고 싶은
마음이 들 수도 있어.
물론 매우 돈독한 가족들을 보유하고 있어서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져주고 같이 힘을 내서
이겨내는 가족도 있겠지.
오히려 이런 경우는 잠깐의 실패는
그 가족에게 엄청난 단합과 힘을 줄 거야.
하지만 보통의 경우 칼날을 피하기 어려울 거고
이를 잘 이겨내면 실패의 늪에서 나오는
가장 복잡한 미로를 빠져나오는 것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