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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형 Apr 14. 2024

[혼자 살기 그림일기] 파란 포스트잇의 벽

짧은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며 프리랜서로 짧은 프로젝트를 하다 보면 나라는 사람이 어떤 생각의 흐름 속에서 살아가는지 모르기 쉽고 또 생각이 어떤 식의 행동으로 발현되는지 인과성을 인식하기 힘들 때가 있다. 그래서 하나의 일을 하면 (의뢰받은 일이든 스스로 벌린 프로젝트든) 이 일을 하게 된 계기나 소개해 준 사람을 기준으로 전부 일 연결 맵을 그려준다. 사람 이름이나 프로젝트 명을 적고 화살표로 연결하는 것이다. 처음의 출발은 내 블로그나 대전 어반 스케치 활동으로 시작해서 지금은 굉장히 복잡해 보이는 맵이 되었다. 매일 한 문장씩 쓰는 생각문장도, 아침에 쓰는 일기도, 콘텐츠와 책에서 발췌한 공감이 갔던 문장들도 매달 다이어리 리뷰를 하며 따로 옮겨 적어둔다. 그게 무슨 도움이 되고 있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당장 성과나 실력의 향상이 눈에 보이지 않아도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꾸준히 해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생각하고 끄적이고 하는 것들이 가치관이나 자아를 강화시켜 주기 때문에 잔잔한 바다에서는 느려 보여도 풍랑이 치는 시기에도 여전히 전진을 지속하게 하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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