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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동희 Jun 10. 2020

저녁나절

등을 달구던 붉은해  서쪽하늘로 떠나가고

저녁나절
soir, soirée
해가 질 때부터 밤이 되기 전까지의 저녁 시간.

저녁나절 에 아이들은 모두 집으로 돌아간다.
기다림을 넘어 그리움에 관해 쓰고싶었다.


저녁나절


등을 달구던 붉은해
서쪽하늘로 떠나가고
      
푸른어둠이 데려온
 작은별이 노래할 때

난 또 누굴 기다리나
 이 저녁나절
 저 달보다 멀리있는
 그대이름 떠올리면

여름 꽃향기
내맘을 이렇게 안아주는데

길 없는 길을 걷는 듯
꿈 없는 꿈을 꾸는듯이

텅빈마음이 몰고온
그리움이 춤을 출 때

난 또 누굴 기다리나
이 저녁나절

저 달보다 멀리있는
그대이름 떠올리면

여름 꽃향기

내맘을 이렇게 안아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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