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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 기 홍 Jun 08. 2020

바람이 불어오면.

바람으로 찾아와

흔들어 주기 전엔

몰랐습니다.


향기가 내 몸에 잠기어 있었질.


바람으로 불어

파고들기 전엔

몰랐습니다.


기다림이 내 안에 잠들어 있었질.


그저 성가신

지나는 바람인 줄 알았는데,

어느새

사랑의 숨결이 되었습니다.


잊진 않았었지만, 이미 외면되었던.


그대가

바람 되어 오기 전엔, 

그 무엇도 몰랐습니다.

몰랐었습니다.

이전 11화 느림... 숨결마저 앞서 보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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