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까지 연재하였던 3장 4화와 3장 5화 사이에 누락된 기간(2023년 9월 1일~12월 10일까지)의 자료를 최근에 입수하였기에, 4장 1화부터는 잠시 시기를 회귀하여 2023년 9월부터 3개월간 빠뜨린 강연을 보충하여 연재하기로 한다.
이번에는 암 게놈(유전체)의료, 대학과 병원의 산학연계, 세포치료, 뇌혈관과 치매, 양자컴퓨터 시대의 헬스케어 데이터에 대한 첨단의료의 흐름을 살펴보자.
(51) 「21세기 첨단의료 컨소시엄」 게놈의료부회 2023년 제3회 강의(2023년 9월 5일)에서, 마노 히로유키(間野博行: 국립암연구센터 연구소장) 씨가 「암 게놈의료의 현상과 전망」의 타이틀로 강연하였다. 이번에 강연한 마노 씨는 폐암의 융합형 암유전자 EML4-ALK를 발견한 사람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EML4-ALK: Echinoderm microtubule-associated protein-like 4-anaplastic lymphoma kinase
본래 다른 유전자인 EML4와 ALK가 염색체 전좌(轉座: 한 염색체의 일부가 다른 염색체로 옮겨지는 현상)의 결과로 융합됨으로써 강력한 암화능(癌化能)을 가진 단백질을 생산한다. 이 발견은, 지금까지의 「염색체 전좌에 의한 발암은 일반적인 고형종양에는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하는 상식을 뒤집는 것이었다. 이는 다른 고형종양에 있어서 같은 융합형 암유전자의 탐색과 발견을 초래하였다. 또한 EML4-ALK 양성폐암의 치료제로서 ALK 효소 활성저해제가 차례차례 개발 및 실용화되어 암환자의 구명에 도움이 되고 있다.
ALK는 EML4 이외에도 다양한 유전자와 융합하여 널리 발암의 원인이 됨에 따라 마노 씨는 이들 ALK 유전자의 이상에 의해 생기는 암을 'ALKoma'라고 이름 붙여, 암을 발생장기와 병리타입에 따라 분류하는 것이 아니라, 본질적인 암유전자에 의해 분류하는 것을 제창하여, 현재 암치료의 큰 조류인 '암 게놈의료'가 탄생하게 되었다. 이번 강연은 마노 씨가 「암 게놈의료」의 현황과 장래의 전망에 대해 이야기한 귀중한 강연이었다.
당일 어젠다는 아래와 같다.
21세기 첨단의료 컨소시엄 게놈의료부회 제3회 회의(통산: 제19회)
일시: 2023년 9월 5일
프로그램
1. 개회사
2. 좌장인사: 아부라타니 히로유키(도쿄대학 첨단과학기술연구센터 시니어 리서치 펠로우)
3. 강연: '암 유전체의료의 현황과 전망'
강사: 마노 히로유키(국립암연구센터 연구소장)
4. 질의응답
5. 폐회사
(52) 2023년 9월 6일 세미나인 「21세기 첨단의료 컨소시엄」 21세기 의료 DX 포럼 제6회에서, 「대학 시점(視点)과 병원 시점의 의료 DX 추진과 산학연계의 전망」이란 타이틀로, 소노베 신야(園部眞也: 도호쿠대학 대학원 의공학연구과 신경외과 첨단치료개발학 분야, 도호쿠대학병원 AI Lab 조교) 씨가 강연하였다.
이번에 제6회를 맞이하는 「21세기 의료 DX 포럼」은, 가토리 테루유키(전 후생노동성 연금국장, 조치(上智)대학 교수) 씨에게 좌장을 부탁하고, 의료 DX의 의미, 현황, 진전, 그리고 과제를 테마로 회의를 실시하여 매우 호평을 얻었다. 이번, 제6회는 도호쿠대학 대학원 조교인 소노베 신야 씨를 맞이해 도호쿠대학이 현재 진행하고 있는 디자인적인 사고를 활용한 의료 AI에 대해 강연을 들었다.
강연 1은 iPS 세포 연구소 부소장인 가네코 씨의 강연이었다. 가네코 씨의 연구실에서는 iPS 세포의 특성을 살린 면역 재생치료의 실현을 향한 연구를 하고 있다. 면역세포 중 하나인 T림프구는 항원특이적으로 표적세포를 인식하고 기능을 발휘하는 세포인데, 표적항원을 인식하기 위한 T세포수용체(TCR: T Cell Receptor)는 게놈의 편집을 수반하는 유전자 재구성에 의해 형성되기 때문에 T림프구를 초기화한 iPS 세포(T-iPS 세포)에는 원래의 T림프구가 가진 TCR 유전자 배열이 보존되어 있다. 가네코 씨의 연구실에서는 이 특징을 이용하여 항원특이적인 인간 T-iPS 세포로부터 젊어진 항원특이적 T세포를 대량으로 재 분화하고 유도시키는 기법을 확립하고 있다.
강연 2는 국립암연구센터 연구소 주임연구원인 와타나베 케이스케 씨가 강연해 주었다. 와타나베 씨는 2022년 11월 28일에 면역의료부회에서 강연을 하였다. 그 당시 강연했던 타이틀은 「CAR-T 세포 요법의 非B세포성 종양으로의 전개」로, 2022년 시점에서의 성과나 과제에 대해 강연해 주었다. *CAR-T: Chimeric Antigen Receptor(CAR)-T 세포치료이며, 환자 자신의 면역세포를 이용해 암을 인식하고 공격하도록 하는 혁신적인 암치료법.
본 강연에서는 2022년부터 CAR-T 세포요법이 어떻게 진전되고 있는지, 그리고 지금 현재 어떤 과제가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다.
당일 어젠다는 아래와 같다.
'21세기 첨단의료 컨소시엄' 면역의료부회 제4회 회의(통산: 제22회)
일시: 2023년 9월 7일
프로그램
1. 개회사
2. 좌장인사: 니시카와 히로요시(西川博嘉: 나고야대학 대학원 의학계연구과 분자세포면역학 교수, 국립암연구센터 연구소 종양면역연구분야/첨단의료개발센터 면역TR 분야장)
3. 부좌장 인사: 미야타 미츠루
4. 강연 1: '세포치료의 미래 1'
강사: 가네코 신(교토대학 iPS세포연구소 부소장)
5. 강연 2: ‘비 B세포성 종양에 대한 CAR-T 세포요법’
강사: 와타나베 케이스케(국립암연구센터 연구소 주임연구원)
<질의응답>
6. 폐회사
(54) 「21세기 첨단의료 컨소시엄」 특별 프로그램 『치매예방, 치료, 케어(돌봄)의 최전선』 제2회 강의(2023년 9월 11일)에서, 이하라 마사후미(猪原匡史: 국립순환기병연구센터 뇌신경내과 부장) 씨가, ‘뇌혈관과 치매: 사람은 혈관과 함께 늙는다는 시점에서'라는 제목으로 강연하였다.
「21세기 MCI 포럼」은 2023년부터 「21세기 첨단의료 컨소시엄」 특별 프로그램인 「치매의 예방, 치료, 케어(돌봄)의 최전선」으로 개최하고 있다. *MCI: Mild Cognitive Impairment (경도인지장애)
치매(MCI, 알츠하이머 포함)에 관한 최신 연구성과, 진단법, 치료법, 그리고 예방법과 개선책, 케어를 배워, 최첨단의 연구자와 교류하는 총 6회의 프로그램을 작성해 전달하고 있다.
제1회는 본 프로그램 좌장인 오우비린대학 대학원 특임교수 스즈키 타카오 씨가 「초고령 사회의 현실: 치매의 예방, 치료, 케어 최전선」의 타이틀로 강연하였다.
제2회 본회에서는, 국립 순환기병연구센터 뇌신경내과 부장인 이하라 마사후미 씨에게 강연을 부탁하였다. 일본에서 치매의 약 75%는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가 차지하고 있고, 또 65세 미만 비교적 젊은 층의 치매에서는 혈관성치매가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다.
혈관성치매의 진단기준은 ①뇌졸중이 있고, ②치매가 있고, ③양쪽에 인과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즉 혈관성치매의 예방은 뇌졸중의 예방이며, 나아가 생활습관병의 예방으로 이어진다고 알려져 있다. 이하라 씨는 뇌신경내과 의사의 입장에서 다양한 연구에 임하고 있는 치매와 순환기병 전문가이다. 식사요법, 운동요법, 약물요법 등으로 조기부터 순환기병의 치료를 하고, 「영원히 건강한 뇌」를 목표로 하는 어드바이스를 매일 진행하고 있는 이하라 씨의 최신 지견을 듣는 의미 있는 강연이었다.
이하라 씨의 경력을 소개한다.
1995년 3월 교토대학 의학부 졸업
2003년 3월 교토대학 의학박사
2006년 9월 영국 뉴캐슬대학 노화의학연구소 뇌혈관연구부문 연구원
2008년 2월 교토대학 의학연구과 임상신경학 조교
2013년 4월 국립순환기병연구센터 뇌신경내과 의장
2016년 9월 국립순환기병연구센터 뇌신경내과 부장
당일 어젠다는 아래와 같다.
21세기 첨단의료 컨소시엄 특별 프로그램 『치매예방, 치료, 돌봄의 최전선』 제2회 강의
일시: 2023년 9월 11일
프로그램
1. 개회사
2. 좌장인사: 스즈키 타카오(오우비린대학 대학원 특임교수)
3. 강연: '뇌혈관과 치매: 사람은 혈관과 함께 늙는다는 시점에서’
강사: 이하라 마사후미(국립 순환기병연구센터 뇌신경내과 부장)
5. 질의응답
6. 폐회사
(55) 제1회 「메디컬 이머징 테크놀로지 심포지엄」(2023년 9월 15일)에서 사토 타카히코(佐藤貴彦: 게이오기주쿠대학 양자컴퓨팅센터 특임강사), 구니히로 노보루(國廣昇: 쓰쿠바대학 시스템정보계 교수), 후지이 케이스케(藤井啓祐: 오사카대학 대학원 기초공학연구과 시스템창성전공 전자광과학영역 교수, 양자정보, 양자생명연구센터 부센터장) 씨 등, 세 명의 전문가들이 강연을 해주었다.
이번에는 앞서 발표된 강연들을 집대성하여, 제1회 「메디컬 이머징 테크놀로지 심포지엄」(테마: 양자컴퓨터 시대의 헬스케어 데이터 본연의 자세)을 개최하였다. 사토 타카히코, 구니히로 노보루, 후지이 케이스케 씨 등 세 명의 전문가가 강연해 주었으며, 가와구치(川口) 씨를 좌장으로 패널토론도 진행하였다.
강사: 후지이 케이스케(오사카대학 대학원 기초공학연구과 시스템창성전공 전자광과학영역 교수, 양자정보, 양자생명연구센터 부센터장)
8. 패널토론
좌장: 가와구치 히데아키
패널리스트: 사토 타카히코, 구니히로 노보루, 후지이 케이스케
<질의응답>
9. 폐회사
이번에는 암 게놈(유전체)의료의 현황과 전망, 대학의 시점과 병원 시점에서 본 의료 DX 추진과 산학연계의 전망, 세포요법의 미래, 비B세포성종양에 대한 CAR-T 세포요법, 뇌혈관과 인지증에 있어서 혈관 노화와의 연관성, 양자컴퓨터 시대의 헬스케어 데이터에 대한 정보통신, 양자 인터넷, 내양자(耐量子) 계산기 암호로 이행하는 추세와, 양자기계 학습의 앞날 등, 최첨단 의료의 흐름을 살펴보았다.
어떤 강연도 놓치고 싶지 않은 유익한 내용이고, 우리나라에서도 어디선가 이와 같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