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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첨단의료 2부 5장 4화

인지증과 생활습관병

by 글사랑이 조동표

'21세기 첨단의료 컨소시엄' 특별 프로그램 ‘치매예방, 치료, 돌봄 최전선 2025’ 2025년도 제2회 강의(통산 11회, 3월 5일)에서 하뉴 하루오(羽生春夫: 종합도쿄병원 치매질환연구센터장, 도쿄의과대학 명예교수) 씨가 「VR 고글을 이용한 공간 내비게이션 기능의 측정에 의한 초기 알츠하이머병의 진단과 생활습관병에 대한 대응」의 타이틀로 강연하였다.


현재 종합도쿄병원 치매질환연구센터 센터장을 역임하고 있는 하뉴 씨는 전 도쿄의과대학 고령진료과 주임교수로, NHK 「실제로 해보기」나 「오늘의 건강」 등의 TV 출연으로도 저명한 의사이다.


현재 일본의 치매 환자 수는 65세 이상 고령자 인구의 15%로 추계되고 있다. 2012년 시점의 고령자 수를 3,079만 명으로 계산하면 치매 환자 수는 약 462만 명에 이르고, 또 치매의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Mild Cognitive Impairment: MCI) 환자도 400만 명 정도 있을 것으로 추계되고 있다. MCI는 2~3년에 대부분이 치매로 이행한다고 되어 있으므로, 향후 일본의 치매환자수는 600만 명에서 700만 명이나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된다.


치매는 조기 발견·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치매의 치료는, 이전까지는 정신과나 일부의 신경내과가 중심이 되어 실시하고 있었다. 그러나 치매 환자의 증가를 보면 치매 전문의뿐만 아니라 신체 질환을 돌보는 의사와 함께 치료해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되고 있다.


이번 강연에서는 하뉴 하루오 교수가 기업과의 공동연구로, 고글을 이용한 공간 내비게이션 기능의 측정이라는 간편한 방법이 초기 AD(알츠하이머병)나 MCI(경도인지장애)의 진단이나 진행 예측에 유용하고 실제로 활용되고 있는 사례를 발표하였다. 그리고, 생활습관병과 치매의 병리 및 병태학적 관련에 대해서도 발표하였는데, 당뇨병과 고혈압을 테마로 삼았다. 그는 치매를 당뇨병의 만성 합병증의 하나로 파악해, 당뇨병 환자에 있어서 치매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지적하고 있는 치매 전문의로서, 그에 대한 지식과 예방, 치료 및 돌봄에 대해 이야기하였다. 나아가서 고혈압과 치매의 병리와 병태학적 관련성에 대해서도 발표하였다.


당일 어젠다는 아래와 같다.


'21세기 첨단의료 컨소시엄' 특별 프로그램

‘치매 예방, 치료, 돌봄 최전선 2025' 2025년도 제2회 강의(통산 11회)

일시: 2025년 3월 5일(수)


프로그램

1. 개회사

2. 좌장 인사: 스즈키 타카오(鈴木隆雄: 오우비린대학 대학원 특임교수)

3. 강연: ‘VR 고글을 이용한 공간 내비게이션 기능 측정을 통한 초기 알츠하이머병 진단과 생활습관병 대응’

강사: 하뉴 하루오(羽生春夫: 종합도쿄병원 치매질환 연구센터장, 도쿄의과대학 명예교수)

4. 질의응답

5. 폐회사


<보충 설명>


1. 한국에서 경도인지장애와 치매 환자의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21년 기준으로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약 254만 명에 달하였고, 2024년 65세 이상 인구(전 인구의 20%) 중 치매 환자는 약 105만 명으로 추정된다. 전체 치매 유병률은 10.0%,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은 치매를 앓고 있다. 참고로 2023년 1월 1일 기준 암 유병자는 258만 명으로 국민 20명 당 1명이 암 유병자였다. 65세 이상에서는 7명 당 1명이 암 유병자였으며, 암의 사망은 폐암, 대장암, 췌장암, 위암 순이었다.


경도인지장애는 치매의 전 단계로, 인지 기능이 저하되었지만 일상생활은 비교적 유지되는 상태를 말한다. 이 단계에서 환자의 약 10~15%가 매년 치매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1) 예방 및 치료법


인지중재(認知仲裁) 프로그램 참여: 인지훈련, 운동, 미술, 원예, 컴퓨터 인지치료 등 다양한 인지중재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 치매로의 진행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체중 및 혈압 관리: 저체중이거나 고혈압을 가진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치매로 진행할 위험이 높다. 따라서 적절한 체중 유지와 혈압 관리를 통해 치매 위험을 줄일 수 있다.


(2) 관리 및 돌봄의 최전선


치매안심센터: 정부는 전국에 치매안심센터를 운영하여 경도인지장애 및 치매 환자와 그 가족을 지원하고 있다. 이들 센터에서는 조기 검진, 인지중재 프로그램, 상담 서비스 등을 제공하여 치매 예방과 관리를 돕고 있다.


정책적 지원: 치매 신약의 빠른 시장 진입을 위한 제도적 지원과 경도인지장애 진단 코드를 신경과 질환으로 분류하는 등의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예방, 치료, 관리 방안을 통해 경도인지장애와 치매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치매로의 진행을 늦추는 데 기여할 수 있다.


2. 현재까지의 연구에 따르면, 고글과 같은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공간 내비게이션 능력 측정이 초기 치매나 경도인지장애의 진단 및 진행 측정에 유용하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부족하다. 그러나 공간 내비게이션 능력과 인지 기능 저하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는 진행되고 있다.


예를 들어, 한 연구에서는 복잡한 건물 내에서 인간의 내비게이션 중 불확실성을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방법을 제안하였으며, 이는 인지 기능 평가에 활용될 수 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가상현실에서 사용자의 이동을 조작하는 기술이 공간 인지와 관련된 연구에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하였다.


이러한 연구들은 공간 내비게이션 능력 측정이 인지 기능 평가에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지만, 고글을 사용한 간편한 방법이 초기 치매나 경도인지장애의 진단에 직접적으로 적용된 사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앞으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며, 의료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진단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3. 당뇨병은 인지증(치매)의 위험 요소로 인정되고 있으며, 당뇨병 환자에게 인지증의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1) 당뇨병과 인지증의 관계: 여러 연구에 따르면, 당뇨병은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치매의 발병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을 경우, 뇌혈관 손상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하여 인지 기능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


(2) 인지증 조기 발견의 중요성: 초기 단계에서 인지증을 발견하면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통해 진행을 늦추거나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이는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크게 기여한다. 당뇨병 환자에게 인지증의 위험성을 알리고, 정기적인 인지 기능 검사를 권장함으로써 조기 발견과 예방에 도움이 된다.


(3) 권장 사항: 당뇨병 환자는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통해 혈당 관리뿐만 아니라 인지 기능 평가도 함께 받는 것이 좋다. 균형 잡힌 식단,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 등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여 인지증의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에게 인지증의 조기 발견과 예방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이는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과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된다.


4. 고혈압과 알츠하이머병은 서로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특히, 중년기(40~60대)의 고혈압은 노년기의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을 높이는 주요 위험 요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1) 혈관 손상과 뇌 건강: 고혈압은 뇌혈관에 지속적인 부담을 주고, 뇌졸중이나 미세한 뇌혈관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손상이 반복되면 뇌세포의 기능이 저하되고, 인지 저하 및 알츠하이머병의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


(2) 뇌 혈류 감소: 고혈압이 있으면 뇌로 가는 혈류가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 뇌는 산소와 영양분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아야 하는데, 고혈압으로 인해 혈류가 불안정해지면 신경세포가 점진적으로 손상될 수 있다.


(3) 베타 아밀로이드 제거 기능 저하: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뇌에 축적되는 것이다. 정상적으로는 혈관과 뇌척수액을 통해 이 단백질이 제거되는데, 고혈압이 있으면 이 과정이 원활하지 않아 베타 아밀로이드가 축적되면서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을 촉진할 수 있다.


(4) 염증 및 산화 스트레스 증가: 고혈압은 만성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하여 뇌세포의 손상을 촉진한다. 이는 인지 기능 저하와 알츠하이머병의 발병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다.


(5) 예방 및 관리 방법


혈압 조절: 중년기에 혈압을 잘 관리하면 노년기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운동: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걷기, 러닝, 수영 등)은 혈압을 낮추고 뇌 건강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


건강한 식습관: 지중해식 식단(채소, 과일, 견과류, 생선, 올리브유 중심)이 혈압 조절과 뇌 건강에 도움이 된다.


수면 관리: 수면 부족은 고혈압과 알츠하이머병 모두의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충분한 수면이 중요하다.


즉, 중년기부터 혈압을 잘 관리하는 것이 노년기 인지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방법 중 하나이다.



*이미지: 네이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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