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의 문장을 찾는 길 위에서

내 글이 누군가의 마음에 작은 끄덕임이 되기를 바라며

by 글사랑이 조동표

나는 이제 숫자보다 문장을, 성과보다 공감을 더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 되었다.

직장인 시절에는 늘 성과와 계약서, 자료로 하루를 마무리했지만, 지금은 한 편의 글이 내 하루를 채운다.


내 경험과 기억은 거창하지 않지만, 누군가의 마음에 닿아 작은 끄덕임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글을 써오며 깨닫게 되었다.

그 끄덕임이 곧 위로이고 공감이며, 때로는 함께 살아가는 힘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특히 암이나 면역 질환 등 희귀 난치성 질환으로 투병하는 환자나 가족들이, 내 글을 읽고 공감하며 힘을 얻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면, 이른 새벽이나 늦은 밤에도 글쓰기에 집중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글이 누군가에게 삶의 등불이 되었다니 나또한 가슴이 뭉클해졌다.


어떤 후배는 “선배님의 글을 읽으면서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고 메시지를 보내주었다. 짧은 한 줄이었지만, 그 문장은 내 머릿속에 오래 남았다.


나는 그래서 오늘도 문장을 찾고 고민한다.

내가 살아온 이야기 속에서, 내가 보고 느낀 풍경과 아직 다 오지 않은 내일 속에서.

그 문장들이 언젠가 독자의 삶과 겹쳐질 때, 우리는 비로소 서로를 이해하게 될 것이다.

글쓰기를 하는 서재에 놓인 그림과 식물


- 아내의 한마디


처음 원고를 쓰려던 날, 나는 빈 화면 앞에서 한참을 망설였다.

보고서처럼 결론부터 써야 할지, 아니면 마음 가는 대로 적어 내려가야 할지 도무지 감이 오지 않았다. 그때 옆에 있던 아내가 말했다.

“당신이 늘 하던 이야기 그대로 쓰면 돼요. 내가 옆에서 들을 때 참 좋았거든요.”


그 말에 나는 용기를 얻어 첫 문장을 쓸 수 있었다.

내 글쓰기의 시작은 그렇게 누군가의 작은 격려에서 비롯되었다.

지금 돌아보면 그 순간이 내 삶의 두 번째 무대의 막을 올린 신호탄이었다.


- 친구들과의 대화


동창 모임에서 술잔을 기울이던 어느 날, 한 친구가 말했다.

“야, 이제 우리 인생은 덤이야. 남은 시간을 어떻게 채우느냐가 중요하지.”


그 말 또한 내 마음에 오랫동안 남았다.

나도 그 덤의 시간을 기록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펜을 들고 이면지에 끄적이기 시작했다. 주제를 떠올리고 키워드를 적어내려 갔다.

우리가 나눈 웃음과 한숨, 지나온 세월의 그림자와 추억은 곧 나의 글감이 되었다.


어쩌면 우리는 모두 각자의 인생에서 작가다.

다만 누군가는 그것을 말로 풀고, 누군가는 기억 속에 묻어두며, 나는 문장으로 기록하고 있을 뿐이다.


- 작가의 꿈


이제는 작은 기업을 경영하고 있지만, 글쓰기를 통해 또 다른 무대에도 나섰다.

그 무대에서 내가 바라는 것은 거창한 명성도, 화려한 박수도 아니다.

그저 누군가 내 글을 읽고, 고개를 끄덕이며 “맞아, 나도 그렇게 느꼈어” 하고 중얼거려 준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내 글이 한 사람의 마음에 작은 울림을 남긴다면, 그것은 이미 성공한 무대다.

그 울림이 모이고 쌓이면, 나 또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작가로서 조용히 목소리를 보탤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나는, 이곳 브런치스토리에서 그 길을 계속 걸어가고자 한다.

내가 찾은 공감의 문장이 독자의 삶과 맞닿을 때, 비로소 나의 꿈은 완성될 것이다.


"숫자보다 문장을, 성과보다 공감을 찾는 여정을 기록합니다. 작은 끄덕임 하나가 글쓰기의 이유가 됩니다."


#두번째리허설 #공감에세이 #브런치작가


글쓰기 집중에 도움을 주는 서재 겸 사무실의 소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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