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 비극을 잊지 않기 위해

by 떼오 Theo
미얀마 대지진이 일어난 지 5개월이 흘렀습니다.

여전히 복구되지 않은 회색 잿더미 사이로 하루하루를 힘들게 연명하며 살아가는 미얀마 사람들. 그들의 감정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겪어보지 못하면 절대 공감할 수 없는 슬픔. 조금이나마 위로의 마음을 보내고자 이번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약 2주간 미얀마를 여행하며 겪은 아름다운 도시, 친절, 행복 등 짧은 기간이지만 그 어떤 여행에서도 느껴보지 못했던 소중한 가치들을 얻게 되었습니다. 비록 눈에 보이지 않지만 감히 제 삶의 방식을 바꿔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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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곤을 거쳐

과거 화려한 문명을 자랑하던 바간에서

미얀마의 두 번째 대도시 만달레이,

그리고 소수민족들의 소박한 삶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껄로에서

호수마을 인레까지.


각각의 매력에 이끌려 발걸음을 옮기기가 힘들었지만, 한정된 시간이 야속하기만 하더군요. 하지만 그런 이별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그 순간들을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해 온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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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악필로 미얀마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기에 한계가 있어 안타깝지만, 조금이나마 미얀마의 아름다움을 느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저 먼 나라가 아닌 친근한 나라가 되어 그들의 슬픔에 공감할 수 있도록.


하루빨리 대지진의 피해가 복구되고, 나라 또한 안정되어 다시 방문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조용히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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