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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imer Aug 02. 2024

디자인 트렌드 이해

경험을 기반한 트렌드 이해

나는 이전 회사 2곳에서 우리 팀에 피그마를 도입했고, 현재 우리 팀에는 피그마 강의를 한다. 피그마를 처음 사용한 지는 4-5년이 된 것 같다. 어떻게 피그마를 알게 되었는지는 기억이 잘 안 나지만 분명 국내에서 나보다 빨리 피그마를 시작한 사람은 그리 많지는 않을 것이다. 피그마의 점유율이 스케치와 포토샵보다 한참 낮을 때부터 사용해 왔다. 2018년도에 처음 접한 것으로 기억한다. 저 때쯤부터 피그마 강의를 해왔다면 아마 지금의 피그마튜터(하이서님)처럼 됐을지도...


이 이야기부터 시작하는 이유는 디자인 트렌드 중 가장 빠르게 대응해야 하는 것이 툴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것 외에도 너무 다양한 것들로 디자인 트렌드를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이제부터 어떤 방법으로 트렌드를 익히고 있는지 이야기해 보겠다.


내가 가장 즐겨보는 사이트 중 하나는 마케팅클라우드와 혁신의 숲이다. 이 사이트를 보면 어떤 회사가 성장하고 있는지, 투자를 많이 받았는지 알 수 있다. 이것은 비즈니스의 이해를 돕기 때문에 디자인뿐만 아니라 산업의 트렌드까지 파악할 수 있다. 오래전 회사의 임금체불을 겪고 나서 이직을 위해 보던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금은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한 용도로 쓰이고 있다. 경험은 버릴 것이 없다더니 사실인가 보다.


또 내가 즐겨보는 것은 다양한 카카오톡 디자인 관련 오픈채팅방과 다양한 뉴스레터를 보고 있다. 요즘은 이런 곳들이 너무 잘되어 있어서 트렌드를 발 빠르게 습득할 수 있다. 오픈채팅방에선 엄청난 정보력으로 내가 몰랐던 것들을 알려주는 사람이 너무나 많다.


그리고 뉴스레터는 디자인 뉴스레터뿐만 아니라 스타트업소식, 1인 기업 소식, 다들 잘 알고 있는 뉴닉이나 캐릿 같은 트렌드를 발 빠르게 전달해 주는 뉴스레터도 많이 접하고 있다.


한번 구독 중인 뉴스레터를 나열해 보면,


디자인 관련

- 디자인 나침반 뉴스레터 : 디자인에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전해주는 뉴스레터


프로덕트 관련

- Startup weekly : 매주 스타트업의 소식을 알려주는 뉴스레터

- 휘슬 뉴스레터 : 커리어에 관련된 정보를 알려주는 뉴스레터

- 조쉬의 프로덕트 레터 : 1인 기업의 다양한 성공 사례를 전해주는 뉴스레터


데이터/기술 관련

- 마클뉴스 : 다양한 서비스, 기업에 대한 데이터에 관련된 내용을 전해주는 뉴스레터

- 우아한 테크 : 우아한 형제의 기술 블로그 뉴스레터


트렌드 관련

- 뉴닉 : 세상에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을 전해주는 뉴스레터

- 팁스터 : 프로덕트에 관련된 다양한 주제의 콘텐츠를 전해주는 뉴스레터

- 캐릿 : Z세대의 트렌드를 알려주는 뉴스레터

- UPPITY : 경제 관련 뉴스레터

- 그리니엄 : 환경과 관련된 경제, 기업에 대한 내용을 알려주는 뉴스레터


이렇게 있는데 지금 작성하고 보니 디자인 관련 뉴스레터는 별로 없는 것을 보고 제목을 잘못 지었나 싶기도 하다. 하지만 프로덕트 디자이너는 비즈니스와 마케팅의 이해까지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전혀 관련 없는 것은 아닐 것이다. 내가 프로덕트를 만들 때 이런 것들이 충분히 영향을 주었을 것이고, 또한 최근 사이드프로젝트에 필요한 사업 계획서를 작성하는 데 있어서 이런 것들이 많이 도움이 되고 있다. 혹시 이 글을 읽은 분 중에 이 외에 추천할 뉴스레터가 있다면 남겨주길 부탁드린다.


이런 다양한 방법으로 간접적으로 트렌드를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내가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직접 경험해 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사이드프로젝트를 꾸준히 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서 얻는 트렌드가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이유는 사이드 프로젝트의 아이디어를 선정하기 위해서는 내 아이디어가 시장에서 필요한 아이디어인지 먼저 리서치한다. 이 부분에서 성공적으로 리서치를 했다면 그다음은 디자인을 할 때 최신 트렌드를 활용하여 디자인하고 싶어 한다. 이 부분은 개발자들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개발자들도 사이드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프로젝트를 만들고 싶어 하는 것처럼, 디자이너들도 새로운 디자인 그리고 내가 하고 싶었던 디자인을 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디자인 트렌드를 익힐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개발자와 협업하며 어떤 새로운 기술이 있는지도 같이 알 수 있게 된다.

사이드 프로젝트는 기회가 된다면 꼭 하는 것을 추천한다. 물론 쉽지 않다. 팀원을 잘못 만나는 경우도 너무 많고, 서비스 출시를 못하는 경우도 너무 많다. 이런 경험 안에서도 배울 수 있는 게 굉장히 많으니 안 할 이유가 없는 것 같다.


그리고 지금은 AI를 최대한 써보려고 하고 있다. 정보를 찾는 것부터 이미지를 만드는 것 등등 내가 업무를 할 때 조금이라도 필요한 부분은 계속해서 쓰고 있다. 사실 AI 없이는 아무것도 못하는 바보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너무 의지하고 있다.) 하지만 언젠간 이렇게 경험하는 것도 분명 내 커리어, 능력에 굉장히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금은 확신할 수 있다.


예전에 이야기했던 것처럼 나는 전문성이 별로 없다. 그렇기 때문에 내 경험을 기반으로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것 같다. 전문적으로 어떤 방법론을 활용하여 트렌드를 이해하고 이런 것은 아니지만 직접, 간접적인 경험으로 트렌드를 인지하고 경험을 쌓아가다 보면 분명 언젠가부터는 자연스럽게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는 디자이너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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