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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nhee lee May 31. 2020

보건 연구: 체계적 문헌고찰을 시작하다

보건 석사 (MPH)  이야기

이번 인턴쉽을 통해 시작된 연구 프로젝트는 systematic review로, 즉 체계적 문헌고찰을 실행하게 되었다. [어릴적 부터 캐나다에서 자라서 그런지 한국어가 초2 수준에서 멈추면서, 연구적 전문 용어는 한국어로 잘 몰라서 이번에 구글 검색한 결과, systematic review가 한국어로 체계적 문헌고찰이라는걸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요즘들어 한국어 실력을 더 늘리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ㅠㅠ]


간호학과 공부하던 시절 systematic review의 중요함은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연구팀과 함께 해본 경험은 없어서 하나하나 배워가는게 요즘 너무나도 흥미롭다. 그리고 난 의외로 생각보다 이 과정이 즐겁다는걸 느끼는 중이다.




체계적 문헌고찰이란?

(정보 출처:https://www.editage.co.kr/insights/a-young-researchers-guide-to-a-systematic-review)


체계적 문헌고찰이란 기존의 문헌을 철저히 검토해 명확한 질문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이런 검토에서는 명백하고, 반복 가능하며, 최소한의 바이어스를 가진 방법론을 사용해 연구질문에 관련된 근거를 검색하고, 식별하고, 선정하고, 평가하고, 종합합니다. 체계적 문헌고찰은 특히 근거에 기반한 의학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만, 다른 분야에서도 높은 가치를 갖습니다.


체계적 문헌고찰의 유형

질적 (Qualitative) 고찰: 관련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되, 통계적으로 결합하지는 않습니다.

양적 (Quantitative) 고찰: 통계방법을 통해 2개 이상의 연구 결과를 결합합니다.

메타분석(Meta-analysis): 통계방법을 통해 독립적이지만 유사한 관련 연구들의 영향력 추정치를 통합하고 이를 요약합니다.


우리팀이 실행하는 체계적 문헌고찰은 양적 고찰이며, 코로나와 비슷한 팬데믹과같은 다양한 재난이 cardiometabolic outcome (예. 심장병, 비만, 당뇨..등등)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는 프로젝트이다. 재난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일상생활을 바뀌어 놓으면서 (식습관, 운동량, 스트레스 등) 다양한 성인병을 유발시킬수 있기에, 현재까지 출판된 연구 결과는 그에대해 어떤 정보가 있는지 훑어 보는 중이다. 그리고 앞으로 지금과 비슷한 재난이 또 일어난다면 당뇨 같은 만성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어떤 조치 (예. 정책)를 취하면 좋을지 알아보는것이다.


현재까지 우리 팀과 함께 실행해온 태스크들은 차례대로 (4월 말부터 시작):


1. 체계적 문헌고찰을 위한 명확한 질문 만들기 (의외로 시간이 많이 걸림)- developing a research question

2. 프리스마 (PRISMA) 지침을 익히고 따르도록 계획 세우기- following the PRISMA guidelines

3. 연구 계획서 작성- developing a protocol

4. 검색 전략에 사용할 키워드, 검색에 적용될 제한 사항, 검색할 데이터 베이스 정하기- selecting search terms, inclusion/exclusion criteria, databases to search

5. 연구 계획서 등록하기- registering the protocol

6. 데이터베이스로 통해 검색 실행- begin search through database(s)

7. 검증 프로세스 (title and abstract screening & full-text screening)

8. 현재 full-text screening중


갈수록 트렌드가 연구 계획서를 등록하는건데, 우린 PROSPERO를 통해 등록을 하였다. [연구계획서는 등록함으로써 문헌고찰을 시작했음을 알리게 되고, 다른 사람들이 같은 문헌고찰을 시작하지 않기 위해 하는 것이다]


PROSPERO에 등록한 연구 계획서


그리고 고찰을 쉽게 실행 하기 위해 Covidence라는 웹사이트를 쓰게되었다. 데이터 베이스 검색을 통해 4000개를 넘는 초록을 맴버들과 쉽게 검토할수 있도록 편리하게 되어있었다.



체계적 문헌고찰을 좀 더 쉽게 실행 할수 있는 소프트웨어 Covidence

현재는 거의 300개가 되는 논문을 full-text screening (논문을 전체적으로 검증하는것)중인데, 특히 각 논문의 methodology 섹션을 자세히 읽어보는 중이다. 이제야 1학기때 통계학을 배운 고생의 열매가 맺는것 같다. 이 다음 단계는 데이터를 추출할 단계이다.


요즘 연구 세계는 코로나로 인해 엄청난 속도로 논문이 출판되고 있기에 우리도 빨리빨리 움직이려고 노력중이다.


이 프로젝트 뿐만이 아니라 다른 scoping review도 진행 중이고, 교양 과목도 듣고 있으며, 최근엔 보건 정책 연구하시는 교수님께서 정말 좋은 기회를 제안 해주셔서 하루가 다르게 바쁘게 보내고 있다. 바빠도 드디어 내가 석사 과정에서 배운 지식을 쓸수 있게 서 기쁘다. 마음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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