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현정 Nov 22. 2017

끝이 없는 싸움 - Feminism 2017

Feminism Book Talk @Pro qm (Berlin)

"I am not a feminist but..."
"I am a feminist but..."


페미니스트가 아니건, 페미니스트이건 우리는 결국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 사회의 부조리함에 대해 이야기할 뿐인데 앞에는 (불필요한) 사족이 붙는다. 


'나는 페미니스트이다.' 

'나는 페미니스트가 아니다.' 


이것만으로 우리는 페미니스트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 어떠한지를 알 수 있다. 우스꽝스럽게도 어떤 말을 하든 내가 페미스트인지 아닌지에 따라 그 해석이 달라진다. 어떤 사람들은 말한다. 나는 페미니스트이기 전에 '건축가'이고 건축가로서의 나의 정체성을 표현하는데 페미니스트라는 수식어가 필요하지 않다고. 하지만 현실에서 '여성' 건축가가 살아가는 데 페미니즘은 반드시 필요하다. 어떤 분야든 마찬가지다. 여기서 내가 씁쓸한 것은 페미니스트라고 말했을 때 더 많은 공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현실과 페미니스트이면서도 페미니스트임을 부정할 수밖에 없는, 그리고 이러한 모순에 괴로울 수밖에 없는, 수많은 '그럴 수밖에 없는' 우리들의 고통스러운 삶 때문이다.




18th, Nov, 2017 at pro qm (Berlin, Germany)



There is no end.
It's ongoing.

이 싸움에 끝은 없다. 

나의 다음다음 다음다음 세대가 온다고 하더라도 성평등 한 세상은 오지 않을 것이다. 



So, we have to get together.


그렇다. 

이 싸움에는 끝이 없기 때문에 우리는 더더욱 연대해야 한다. 나는 집으로 돌아오기 전 인상 깊은 강연을 들려주시고 나의 질문에 유쾌하게 답변해주신 Hélène Frichot 님에게 힘들었던 순간부터 마음에 새겨둔 친구의 용기 있는 말을 전했다. 


우리는 서로의 용기가 될 거야.
(용기당)

용기당의 슬로건과 이미지는 용기당(twitter @Yongidang_)의 허락을 구한 뒤 사용하였습니다. 





Event Info

Feminist practices in design and architecture - 2 books

Public·Hosted by 

Feminist Futures of Spatial Practice and AADR Art Architecture Design Research



http://www.pro-qm.de/feminist-practices-design-and-architecture-2-books




Book Info


http://www.pro-qm.de/how-make-yourself-feminist-design-power-tool


http://www.pro-qm.de/feminist-futures-spatial-practice-materialisms-act



매거진의 이전글 베를린의 차별 (1)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