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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 쓰는 팀장 May 23. 2023

회사에서 당신과 같이 울어 줄 사람이 있습니까?

사람의 피부에는 ‘C-촉각 신경섬유’라는 것이 있다. 이 신경섬유는 신체적 접촉을 할 때 가장 활성화되는데 이 정보가 뇌섬엽으로 전달되면 엔도르핀이 분비되고 그 엔도르핀을 통해 우리의 기분이 좋아져 마음이 안정된다. 이러한 이유로 심리학에서는 접촉을 단순이 ‘접촉’이라 하지 않고 ‘접촉 위안’이라고 한다. 이렇듯 다른 사람들과 의미 있는 관계를 맺는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더 건강하게 오래 산다.      


회사에서도 마찬가지다. 동료들과 관계가 좋은 사람들이 일에 대한 만족도도 높고 더 오래 다닐 수 있다. 직장에서 적어도 나의 억울함에 같이 울어 줄 동료들이 한 두 명이 있다는 것만큼 든든한 관계는 없다. 어떤 상황에서도 나의 편이 되어주는 직장동료가 있는가? 정말로 행복하고 즐거운 일이다. 이러한 좋은 관계를 만들기 위해 우리는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할까?      


이러한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물론 본인의 노력이 필요하다. 몇 가지 심리학적 관점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이나 경험이 보편타당하다고 생각하여 다른 사람들도 나처럼 행동하리라는 잘못된 믿음을 가지고 있다. 흔히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다른 사람들도 좋아하고 자신이 싫어하는 것을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싫어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두고 심리학에서는 ‘허구적 합의효과’라 일컫는다. 

우리는 모든 사람이 다 같지 않다는 것을 아주 잘 알고 있으면서도 정작 실생활에서는 상대방이 나와 같을 것을 기대한다. 

내가 맞다고 생각하는 모습에 상대방이 부합되기를 요구하고 다른 방식이 인정하기를 꺼려진다면 나 자신을 돌아보아야 한다. 이러한 상황이 심해져 한 때 직장에서는 모든 배려가 술로 시작해 술로 끝난 적도 있었다. 기분이 좋아도, 상처를 받아도, 축하할 일에도, 환송회도 환영회도 송별회도 모두 술이었다. 직장상사와 동료의 모든 위로와 배려가 술자리였다.         


둘째 ‘투명성 착각’이란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상대방이 잘 알고 있을 거라 여기는 착각을 말한다. 

모든 사람이 불편해야 할 자유가 있다. 불편해야 할 자유는 본인이 불편하다고 명확히 표현할 때 비로소 자유가 성립된다. 상사의 지나친 언사에 불편하다고 분명히 말해야 한다. 말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관계에 문제가 생긴다. 관계에서 불필요한 오해와 갈등을 줄이려면 이런 심리효과를 잘 인식하고 분명하게 자신의 마음을 전달하도록 하자. 이때 상황을 고려해 적절한 시점에서 절제된 방식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대인관계에 갈등이 생기면 오롯이 한 사람의 문제로만 몰아가서는 안 된다. 

갈등에 미치는 당신의 영향력을 인정해야 한다. 모든 대인관계는 상호작용이다. 우리 모두 서로에게 영향을 주는 상관관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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