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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루 Oct 13. 2023

달리기

마음만 먹고 있다가 드디어 뛰어봤다.

책을 읽다 보면, 여러 사람들이 좋다고 목소리 모아 말하는 것들을 발견한다.

그런데 나는 해보지 않았던 것들. 그래서 얼마나 좋길래 모두가 저렇게 이야기하는가 궁금하고 언젠가는 해봐야지 생각했다.

불렛저널, 달리기, 명상

불렛저널은 조금 시도하다가 중단 중이고 ㅜㅠ(매일 기록한다는 게 생각보다 꽤 어려운 일이었다.)

명상은 여기저기에서 잠깐 시도해 봤는데 뭔가를 잘못하는지 자꾸 졸리고..

달리기는 딱히 시도조차 안 해봤는데, 일주일 전에 경기도 내 동종업계 사람들 5천 명을 대상으로 선착순!!

달리기 앱으로 일주일에 세 번 뛰기 연수를 한다고 해서 덜컥 신청해 봤다. 뭐, 탈락할 수도 있으니까..


그리고 이번주 화요일에 축하한다고 카톡알람을 받았다.

달린다…

어차피 새벽 4시.. 5시에 눈을 뜨니 그 시간에 달려볼 생각이다.

수요일에는 약간 두렵기도 하고 따뜻한 침대에서 나가기 싫어서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앱을 설치하라고 해서 설치를 하고 둘러보니, 일주일에 세 번, 30분씩 뛰기를 해서 8주 프로그램이다.

랭킹도 있다. 아니 벌써 9회를 돈 사람이 있다고? 정말 그게 가능한 건가?!!

한번 달릴 때마다는 내 위치를 기록하면서 정말 달렸다면 완수 스티커도 하나 주는 보상시스템…ㅎㅎ


나 퀘스트랑 랭킹 좋아하는 거 어떻게 알았지!!


그렇게 오늘 새벽 5시 반에 눈을 떴고 이 연수를 신청한 과거의 나에게 구시렁거리며 주섬주섬 나섰다.

다행히 걷다가 달리다가를 반복하는 프로그램으로 시작했고, 어떤 남자가 계속 응원해 주는 목소리가 나온다. 위치를 기록당하다 보니, 내가 뛰어야 할 때 걸으면 힘내라고 나온다. 이거는 우연의 일치인지 정말 내가 걷는 걸 감지해서 말한 건지는 아직 모르겠다.


오늘 30분을 달렸고 기분이 썩! 괜찮다.

아침에 달리고 들어오니 살짝 상기되어 있는 몸의 체온이 나쁘지 않고, 다들 잠들어있을 때 내가 뭔가를 해냈다는 뿌듯함과 특별한 기분이 든다고 해야 하나.

정말 책에서 읽은 대로 오늘 더 활기차게 보낼 수 있을까?


8주 뒤에는 몸도 마음도 긍정적인 변화가 있기를!!!

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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