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nd에게 Philosophy가 있듯이, 직장인게도 필요한 것
세상엔 무수히도 많은 브랜드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그 브랜드에 대해 대략적으로 머릿속에 그려지는 Brand Image가 있고 Brand value를 인지하고 있다면 그 브랜드에 대해 ‘브랜딩이 잘 되었다’라고 말을 합니다. 요즘은 브랜드 외에 ‘개인’에게도 브랜딩이라는 말이 함께 자주 쓰이는데요, 그만큼 셀프 브랜딩이 중요한 시대가 되었고 본인PR시대가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셀프 브랜딩이 결국 내가 오래 일을 하기 위해 필요한, 일에 있어서의 정체성을 찾는 일이란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인생이란, 무수히도 많은 나 자신을 알아가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살아가다 보니 내가 만나는 경험에 따라, 혹은 보는 것에 따라 가치관도 자주 바뀌고 내가 만나는 사람들도 바뀌고, 환경도 바뀌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점점 나 자신을 계속해서 차곡차곡 쌓아가는 것 같아요. 저는 이게 결국 일에 있어서도 적용이 된다고 보거든요. 팀워크, 내가 가진 소프트스킬, 하드스킬 등등 다 중요하지만 마지막으로 가장 강조하고 싶었던 것은 바로, ‘나만의 일 가치관을 갖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이사님께서 한 때 이런 말씀을 해주셨어요. 예전에 담당한 광고캠페인을 통해 나의 광고관이 생겼다, 라고. 그 당시의 저는 ‘나에게 광고관을 심어준 광고캠페인이라니?! 그게 어떤 기분일까? 광고관을 갖춘 광고인이라니 넘 멋지다!‘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맹목적으로 주어진 일을 기계처럼 이행하는 게 아니라, 정말 나의 가치관을 가진 상태로 업무에 임한다는 것은 좀 다른 차원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일을 하다 보면, 가끔 내가 뭐때문에 이렇게까지 일 하나 싶을 때도 있고, 또래 연차 대비해서 내 실력이 어느 정도인가, 내 실력이 너무 안 느는 것 같은데 이 길이 내 길이 맞나? 등등 온갖 생각이 다 들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나의 직업과 일에 대한 가치관을 쌓아두면 흔들리더라도 다시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저도 아직 찾아가는 중이지만, 현재 갖고 있는 수많은 가치관들 중에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 예를 들어, 아래와 같은 것들이요.
‘AE’란 캠페인의 리더! 수많은 유관부서들 앞에서 캠페인을 리딩할 수 있어야 하며, 그만한 책임감을 갖고 임해야 한다.
제작브리프를 건넬 때는, 그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수준의 전략과 기획, 아이디어 단초들이 담겨 있어야 한다.
‘광고’는 결국 광고주의 니즈와 소비자의 니즈를 결합시키는 일. 광고주의 요청을 충족할 수 있어야 하면서도, 소비자들의 마음을 헤아린 광고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
일에 잡아먹히지 말고, 내가 주도할 수 있어야 한다! 내가 있고 그 다음에 일이 있는 것이지, 일 위에 내 삶이 있는 것이 아니므로. :)
조금 더 오래, 혹은 조금 더 즐겁게 일하고 싶으시다면 함께 일에 대한 가치관을 생각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오히려 사회초년생 때보다도 더 일에 대한 가치관이 뭉툭해졌다는 생각이 든다면, 지금이 이정표를 다시 짚어볼 때일지도 모릅니다.
[질문]
1. 당신의 직업에 대한 역할 정의와, 그로 인한 가치관은 무엇인가요?
2. 당신이 하는 일은 어떤 일인가요? 기본적인 사전적 정의 말고, 당신이 가진 가치관을 담아 이야기해주세요!
3. 직장인으로서의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요? 앞으로는 어떤 사람이고 싶나요?
4. 일을 대할 때의 당신은 어떤 모습이었으면 하나요? 일과 삶을 어떤 기준으로 함께 가져갈 수 있을지 이야기해주세요.
오피스정글에서 생존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어쩌면 '나 자신을 잘 알기' 일지도 모릅니다. :) 소소하고도 작디작은 팁이지만 계속해서 나의 가치관들을 정립해나가고, 기준이 생긴다면 흔들리는 순간에서도 뿌리가 깊고 단단히 자리잡혀 금방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