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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이 만든 실반지

~   시로 읽는 개기일식 ~

by 강신옥 Mar 1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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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네이버에서 찾은 개기일식 실반지 )



( 아무 대가도 없이 책을 보내주신 작가님들께 보답하는 일은 일단 마음을 다해 책을 읽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가까이 두고 한 편 한 편 음미하며 읽어보았다.

시집 제목인 대표 시를 읽으며 시를 더 잘 이해하고자 인터넷으로 개기일식 금환식을 찾아보았다. 저절로 시와 연결이 었다. 어려운 지구과학으로 배웠는데 시로 읽으니 감동적이고 환상적인 신비로움이 가슴에 스며들었다.   대자연의 경이로움에 가슴 뭉클했다. 인터넷에서 만난 개기일식으로 시를 따라가본다.)




달이 만든 실반지

-개기 일식                    시인 김경숙


수없이 맴돌아도 다가설 수 없던

당신 뜨거운 가슴에

오늘, 기어이

그림자를 안고 뛰어들었습니다     

(지구가 태양 주변을 공전하고, 달도 지구 주변을 공전한다.

태양 - 달 - 지구의 순서로 배열이 되는 시기에 달이 태양의 안쪽으로 들어가서

태양을 가리는 일식 현상이다  )   



대낮에

온 세상이 캄캄해져도

당신께 바친 실반지를 보며

수많은 사람들이 환호하고 축복해 주더군요               

(달이 태양을 가리므로 낮인데도 어두워진다. 달이 태양보다 작으므로 태양을 다 가릴 수가 없다. 달의 각 크기는 태양을 완전히 덮기에는 너무 작다 달 원반 주위에 햇빛의 얇은 고리가 실반지처럼 보인다 사람들은 경이로움에 박수를 치며 탄성이 절로 나온다 )  


5분여

짧은 시간이

나에겐 헤아릴 수 없는 기쁨이었습니다

다시 백 년을 기다린다 해도

나는 당신의 품에 안겼던 추억만으로

기쁘게 살겠습니다     

(태양 - 달 – 지구 형태는 보통 단 몇 분 동안만 진행이 되고 매우 드문 현상이다. 김경숙작가님  부언에 따르면 '백년을 기다린다 해도'에서 백년은 그냥 먼 날이라는 수식어가 아니고 캐나다 미국에서 7년 전에도 개기일식이 있었다고 한다. 또 2024년 이후에는 백년 후에나 개기일식이 있을거라는 설명이 있었다고 한다. 정말 수식어 같은 오랜세월인데 사실이라니 더 실감이 난다.우주에서 일어나는 가장 멋진 자연현상이므로 기억 속에서 사라지기 어려울 것이다 )  


400배 더 크고

400배 거리만큼 먼 당신

당신과 나와 지구의 거리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져서 이룬, 금환식

개기 일식을 보려고

캐나다 퀘벡주 작은 시골 셔브록에 왔다가

흩어져 돌아가는 인파 속에도

경이로움과 기쁨이 일렁이는 것을 보았습니다               

(태양의 평균 직경은 1,392,000km이고, 달의 평균 직경은 3,474.8km이다.

지름으로 비교하면 태양은 달의 약 400배이다.

달과 지구사이의 거리는 약 38만 4천 km다.

지구와 태양사이의 거리는 약 1억 5천만 km다.

달과 지구사이의 거리가 태양과 지구사이의 거리에 비하면 매우 작기 때문에

 태양과 달 사이의 거리도 약 1억 5천만 km로 멀리 보인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우주적 질서를 보여주는 강력한 사례이며, 관측자에게 잊지 못할 경험이다.)


다시 사모하는 당신께 안길 날이

아득히 멀다 해도

세상의 중심인 당신만을 바라며

울컥 목메이는 그리움은 삼키고

물러섬 없이 내내 공전하겠습니다     

   * 2024413

(태양과 달, 지구가 완벽한 일직선을 이룰 때만 발생하며, 이는 매우 드문 현상으로 평균적으로 몇 년에 한 번씩 일어난다. 개기일식을 본 추억은 늘 가슴에 그리움으로 남으리라

그러나 변함없이 매일 뜨고 지는 태양처럼 주어진 일, 공전은 계속되어야 하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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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서 찾은 개길일식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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