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14.
늘상 얼굴이 새빨개질때까지 울었다는
유명한 나의 갓난아기 시절
인생 울음 총량 제한 법칙이라도 있는 것마냥
어머니는 아기때 평생 울 울음을 다 울었다고 하시고
할머니는 그때 그렇게 목청놓아 실컷 울어서 노래를 잘하는거라 하시고
아버지는 더이상 울지말라 하신다
30살이 넘어서까지 하게될 줄 몰랐던 일
엄마 아빠 앞에서 눈물 폭탄을 펑펑 터뜨려가며
휴지가 축축 젖은 쪼가리가 되도록 쏟아냈다
울음을 짓다보면 어느새 울음이 나를 집어삼키고
내가 울음이 된다
주변의 어떠한 말도, 감정도 들어오지 않고
내 슬픔의 벽만 점차 두꺼워진다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뜻대로 되지 않는
답답함과 억울함을 몰라주는 일이
이렇게 서운하고 속상할 일인가
엄마는 평생 내 편만 들어줄줄 알았는데
이제는 탯줄 자국조차 말라버리고
각자의 개인이 된 것일까
마음과 함께 내 세상도 우르르 무너진다
계속 우르르 우르르 울음이 쏟아진다
이젠 그만해야지 하면서도
내 마음에 눌린 버튼이 꺼지지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