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친구 이야기입니다. ㅇㅇ제과를 다녔습니다. IMF 때 들어간 지 얼마 안 되어 실직.
결혼을 하고 아이도 있고. 경영학과 출신인데 국비지원 과정 무료 프로그램 코딩 코스를 6개월간 마치고 취업에 성공합니다.
프로젝트마다 지방에 다니고 밤샘근무 등 업무가 적성에 맞지 않아서 그만두게 됩니다. 불규칙한 생활에 많이도 지쳐 가고, 무엇보다 가족과 떨어져서 사는 게 마음에 안 들었답니다. 그래서 그만두고 세무사가 되기로 결심하게 됩니다.
낮에는 공구 가게를 하시는 아버지 일을 돕고 생활비를 받아서 생활을 합니다. 저녁에는 세무사 공부를 합니다. 그야말로 주경야독을 실천합니다.
1년 만에 1차 합격하고, 2차까지 총 2년 만에 합격합니다. 2차를 합격하고 저에게 말합니다. "내가 그토록 하기 싫었던 프로그램 코딩이 2차에서 큰 도움이 됐어. 코딩하면서 익힌 논리적 전개가 2차 시험에서 논리적 서술하는데 큰 도움이 됐어. 내가 내 인생에서 정말 불필요한 시간으로 여겼던 코딩 기간이 이렇게 도움이 될 줄은..."
그렇습니다. “쓸모없는 경험은 없습니다.”
지금은 비록 쓸모없다고 생각하는 일도 언젠가 내 사업을 할 때 필요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다음에 진짜 하고 싶은 일이 있을 때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