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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궁 Jun 22. 2023

계란말이 마는 걸 보니 내 새끼 맞구나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다.

(반대인가? 암튼…)

부모가 원하는 대로

완전히 따라오지는 않지만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보고 들은 것에서 배운다.

생각이 되고 습관이 된다.


얼마 전

모녀(큰 딸)가 손을 잡고

집을 나가면서

내 밥을 차려두었는데

햄구이와 계란말이가

메인 반찬이었다.


하나를 먹어도

제대로 차려 먹자는 아빠와

먹는 건 생존유지를 위한

최소한이라는 엄마 사이에서

아이는 아빠한테 배웠다.


계란말이를 얼마나

탄탄하고 야무지게 말았는지,

케첩으로 하트는 어쩜 저리

열정적으로 그렸는지,

구운 햄을 둘러 플레티잉을

어찌나 정성스레 마무리 했는지…


정성도 정성이지만

내 새끼 맞다 싶어

감동의 씽따봉을

날리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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