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더 있어야 하는 걸까요? 물질? 근본? 아니면 외적인 모든 것? 얼마나 더 내게 있어야 하는 걸까요? 그 목표치를 알았으면 차라리 노력이라도 할 텐데. 그게 참 보이 지를 않으니 알아챌 방법이 없으니 힘이 듭니다. 사람의 마음이란 게 시각적으로 잡혀 있다면 좋을 텐데요. 그렇지를 않으니 참 답답할 따름입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내 갈 길을 가야지. 그대 맘에 들게 더욱 정진해야죠. 행여 그대가 외면한다더라도 내 노력 알아채주길 기대하고 최대한 발버둥 쳐야지요. 아니, 괜찮습니다. 미안해하지 마시길. 내 좋아서 하는 일입니다. 그러니 한 발자국 걸어갈 때 죄송한 마음 핑계치고 두 발자국 멀어지지 마세요. 그대의 두 발자국에 나는 주저앉아 애가 타니까요.
애초에 얼마 냐는 중요하지 않았을까요. 시작부터 뭔가 잘못된 걸까요. 괜찮습니다. 내 탓인걸요. 부디 그러니까 지금보다 멀리멀리 가지 마세요. 행여 이런 나의 모습 흉해질까 두려운데, 내 마음 갈피 못 잡겠습니다. 정답이 있을까요. 이름 모를 누군가의 한마디에 덜컥 마음을 졸입니다. 허나 그게 무슨 소용일까요. 제 주어진 범위 안에서 그대를 그리워하다 보면 다시 내 마음 그대 옆에 있는걸요.
얼마나 보고 싶습니다. 그대 내 맘 밟고 지나가 셔도요. 자이로드롭에 매달려 제 허약한 마음 휘날려도 괜찮습니다. 그대 웃음이 그립습니다. 참, 얼마나 기다릴 준비는 된 걸요. 얼마나 오래 걸리진 않았으면. 그래도 개의치 않습니다. 얼마나, 얼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