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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병장병장 Jul 18. 2024

특별대우

하물며 6개월의 시간이 아니, 어쩌면 그보다 짧을 특별대우가 지나갔습니다. 이제 그대는 내 말을 듣지도, 묻지도, 대답하지도 않네요. 참으로 슬픕니다. 당연 제 미숙한 대처, 미련했던 말들 때문입니다. 특별대우는 미련만 남길 그 말과 그 날의 시간과 함께 사라졌습니다. 전화 몇 통에 숱한 문자들에도 그대의 미진한 대답은 내 그동안의 특별대우를 주제 모르고 누린 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간 저의 시간을 써서, 애타는 마음으로 버텼던 그날들의 노력이 특별대우였을 텐데. 이렇게 물거품으로, 한밤의 소동으로 날아갔다니 그저 미련한 제가 밉습니다. 시간이 흘러갔고 돌이킬 수 없음에 받아들입니다. 어쩌면 그때나 지금이나 제가 그대에게 보여드릴 건 인내밖에 없으니까요.


언젠가 그대 내 외로운, 애처로운 시선을 느끼실 거라 믿습니다. 가끔 그대 둔하고, 어리숙한 모습 때문에 제 맘 놓칠까 두렵긴 합니다. 믿을 뿐밖에, 언젠가 그때 그간의 내 외로웠던 마음, 외면받던 쳐다봄을 정산받길 바랍니다. 얼마나 기다리겠습니다. 더 나은 나를 위해, 나를 알아주는 그대를 위해 오늘 하루 살아겠습니다. 그간 안녕히, 그대 행복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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