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병장병장 Apr 24. 2024

당신은 어떤 마음이시길래

당신은 어떤 마음이시길래. 나한테 그러셨나요. 한 마디 말로 다 할 수 없을 것 같아 긴 글을 적어봐요. 말로 표현하자니 실수투성이일 것 같아서. 그렇다고 글을 적어 당신에게 늘어놓기에는 참 모양 없어 보여서 이렇게 글로 적어내 표현합니다. 새벽녘에 그 힘을 빌려서요. 도대체 당신은 어떤 마음이셨나요?

 

세상에 이 순간만큼 당신을 사랑한 사람이 있을까요. 당신의 부모, 친구 그 어떤 누구보다 당신 생각에 밤을 뒤척였는걸요. 그 누구가 당신의 새벽녘 뒤척임을 걱정했을까요, 글쎼. 맙소사 나만의 생각이었다고요. 괜찮습니다. 그런 건 익숙합니다. 다만 당신이 몰라주었다기에 그게 참 서럽습니다. 왜 그러셨나요. 참 밉습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당신이 잠든 편안한 숨소리 그걸로 족합니다.


제발이라는 말은 참 파괴력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납작 엎드려하는 말이니까요. 간절함에 하는 절규니까요.  또 그 어떤 간절한 말을 간소화한 말이니까요. 제발의 의미를 아신다면 조금이라도 그대가 이해하신다면 연락 주세요. 부디요. 그러니까 당신 잠시 지친 마음 쉬어갈 생각이라면, 그런 마음이라도 괜찮으니 제게 부디 제발 연락 주시고 쉬어가세요.


사랑하는 당신, 제가 뭐가 그리 모자랐나요. 세월의 무게, 만족할 수 없는 외적인 모습. 도대체 어떤 것이 당신의 마음을 채우지 못했을 까요. 참으로 슬픕니다. 채울 수 없어 발버둥 치는 제 모습. 그리고 어쩔 수 없는 제 모습. 당신, 제발 돌아와 주면 언되겠습니까. 부탁드립니다.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이런 제 글에 더욱 심지가 굳어버릴 당신일 테지만 그래도 부탁드립니다. 당신을 애타도록 기다리는 접니다.


p.s 모든 것도 현재 당신을 대체할 수가 없습니다. 너무 힘이 듭니다. 술에 취해도 좋으니 연락 주세요. 당신의 모든 모습이 제게 소중한걸요.




작가의 이전글 그냥 새벽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